유동성 확보 집중…필리핀 수빅조선소 실적도 호조

▲ 한진중공업이 잇따라 보유 부동산 등 자산을 매각하면서 유동성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한진중공업
한진중공업이 잇따라 보유 부동산 등 자산을 매각하면서 유동성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지난해 12월30일 인천시 서구 원창동 391번지 외 19필지를 1389억원에 처분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2013년부터 인천 북항 배후 부지를 잇달아 매각했다. 지난해에만 총 6건이 매각됐다.
 
같은달 15일 한진중공업은 보유중인 북항대교 개발사 북항아이브리지 주식 457만9000주를 한진중공업홀딩스와 한일레저에 각각 162만5550주(98억3100만원), 295만3450주(178억6200만원) 씩 처분했다.
 
이로써 한진중공업은 유동성을 확보하고 주력사업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한진중공업은 올해 내실 있는 영업 전략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미 이 회사의 내실화 전략 성과는 가시화 되고 있다는 평가다. 한진중공업은 지난해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1153억원 규모 부동산 매각의 실적 반영과 더불어 필리핀 수빅조선소의 실적 호조 등의 결과다.
 
이런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209억원, 103억원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527억원 규모의 부동산 매각이 실적에 반영된다면 흑자폭은 더 커질 전망이다.
 
다만 과도한 금융비용 지출은 악재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다. 분기별 영업흑자 기조가 이어질 수 있지만 당기순이익 흑자전환까지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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