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국제대회에서의 한국 선전이 메이저리그 진출로 이어졌다

▲ 박병호/ 사진: ⓒ미네소타 트윈스
▲ 김현수/ 사진: ⓒ볼티모어 오리올스
메이저리그에서 뛸 박병호(30, 미네소타 트윈스)와 김현수(28,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공격에서 후한 평가를 받았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의 에릭 롱언헤이건은 4일(한국시간) 웹사이트에 게재한 기사에서 “김현수와 박병호를 영입한 스카우트들에게 장·단점을 물었다”고 밝혔다.
 
김현수는 타석에서 당겨 치는 타자들의 엉덩이와 다리 자세를 가졌지만 구장 모든 방향에 직선타를 날릴 수 있는 ‘부챗살 타법’을 장점으로 꼽았다. 스윙이 자연스럽고 투수의 공이 타격존에 들어올 때까지 기다렸다 타격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1루 출루를 위해 엉덩이가 일찍 열리고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오는 공과 느린 변화구에 취약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메이저리그 좌익수 평균 타율 0.256 출루율 0.319 장타율 0.411을 KBO 기록을 바탕으로 충분히 달성이라고 전망했다.
 
수비 능력에서는 김현수의 운동신경과 본능으로 좌익수로는 평균 이상의 기량을 가졌다고 봤다. 타격 부진은 있더라도 수비에서 충분히 만회할 것이라는 평가다.
 
박병호는 스윙에서 허리 회전, 손목 힘 등 강한 파워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정도다. 20~80으로 나뉜 메이저리그 신인 평가에서 박병호의 파워는 60~70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2년 연속 50홈런 이상을 때렸지만 삼진도 많아 당장 메이저리그 1루수에게 바라는 성적을 달성하기는 어렵다면서도 WAR(대체선수대비 승리 기여도) 1~2 정도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ESPN은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등 국제대회 선전이 한국 타자들의 메이저리그 진출로 이어졌다고 보면서 몇몇 구단은 미국인 메이저리거와 겨룰 한국과 일본의 유망주를 영입하고자 아시아 스카우트를 늘리는 등 전략을 바꾸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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