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군.경 투입, 피해 복구에 구슬땀 흘려… 정치인도 합류

기습적인 폭설로 인한 충청권의 피해규모가 3000억원을 넘어선 가운데 9일 대전.충남 지역에서는 민.관.군.경 1만5000여명이 동원 투입돼 긴급 복구작업에 총력전을 펼쳤다. 도는 특히 가장 큰 피해를 당한 논산시에 민.관.군.경을 투입, 붕괴된 비닐하우스 철거와 동사한 농작물 수거작업에 나섰다. 육군 32사단 장병들도 충남 공주와 논산시 등에서 축사 복구 작업에 나서는 등 충남의 도내 피해지역 15곳에서 피해복구에 구슬땀을 흘렸다. 또한 논산훈련소 장병 및 충남경찰청 전경 11중대 1100여명과 논산경찰서 전경대, 농업기반공사 전북도지부, 충남도지부, 논산지부는 지난 9일 대전 및 논산시 관내에서 복구지원을 펼쳐 농가에 조금이나마 희망과 용기를 주었다. 한편 논산시 은진면 시묘리에 위치한 최병권(46)씨의 딸기농가 하우스복구 작업에 나선 농업기반공사, 논산지사, 지사장(이용재) 및 논산은진면장(장동순)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작물의 영향에 최적조건인 온도 조절을 위해서는 시간을 앞당겨 복구해야겠다는 의지가 앞선다"며 복구작업을 벌였다. 아울러 지난 7일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와 허상만 농림부 장관은 충남지역의 폭설이 가장 큰 논산지역을 방문, 임성규 논산시장으로부터 피해사항을 보고 받고 피해주민을 격려 조속한 지원 대책을 약속했다. 8일에는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이 공주지역을 방문, 피해 농가의 피해 사항을 점검하고 특별재해지역의 필요성을 인식해 농민들에게 용기와 인내를 당부하기도 했다. 이번 대전. 충남지역을 강타한 폭설로 인해 피해규모가 불어나고 있는 가운데 '특별재해지역'으로 선포됨에 따라 관계부처에서는 농민들의 심려를 살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폭설은 공공시설이 아닌 사우시설에 수천억대의 막대한 피해를 일으켜 경기침체 와 FTA, 조류독감으로 가뜩이나 시름에 젖은 시. 도민의 주름살을 더 깊게 페이게 하고 있으며 폭설피해가 농촌 비닐하우스 및 축사, 공장 등 사유시설에 집중돼 있어 재해지역 선포의 중요점을 강조하고 있는 실정이다. 딸기 출하를 시작하고 농사를 망친 논산의 한 농민은 "폭설로 빚만 늘어나 삶의 절망을 느낀다"고 심경을 말하고, 앞으로 피해규모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치권의 당파싸움이 한심스럽다고 말했다. / 충남 천세두 기자 csd@sisa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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