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끼 반달가슴곰 진료 장면 / 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지리산 반달가슴곰 1마리를 발견함에 따라 야생에서 살고 있는 반달가슴골은 총 39마리가 됐다.

4일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 9월 지리산국립공원에서 포획된 반달가슴곰 수컷 1마리가 유전자 분석을 통해 새로운 개체로 추가로 확인됨에 따라 총 39마리의 반달가슴곰이 지리산국립공원 야생에서 살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유전자 분석으로 확인된 개체는 체중 60㎏, 3년생 수컷으로 아빠 곰은 2005년 지리산에 방사된 수컷곰(RM-19)으로 확인됐다.

엄마 곰은 기존 지리산 반달가슴곰의 가계도 상 개체별 유전자와 다른 형태를 보이고 있어 유전정보가 알려지지 않은 자연출산 1세대로 추정되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유전자 분석으로 확인된 반달가슴곰이 자연 방사 개체의 손주 세대일 확률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리산 반달가슴곰의 개체수 증가로 인해 모든 개체에 대한 추적이 어렵고, 야생성이 높아지면서 직접 포획이 어려워짐에 따라 2013년부터 반달가슴곰의 모근, 배설물 등에서 DNA를 추출해 유전자 분석을 통한 개체 식별 방법을 추진하고 있다.

지리산에 살고 있거나 살았던 반달가슴곰 52마리에 대한 유전자를 분석해 이들의 데이터를 구축했으며, 이중 7마리는 발신기가 부착되지 않았던 개체로서 유전자 분석을 통해 개체를 식별하고 부모세대를 확인했다.

이번에 유전자 분석으로 확인된 개체의 엄마 곰으로 추정되는 개체와 같이 유전정보가 미확인된 개체는 모두 자연에서 태어난 개체로 9마리가 있다. 자연에서 갓 태어난 새끼 곰의 경우, 바로 발신기를 부착하지 못하고 7~8개월 정도 성장한 시기에 발신기를 부착해야 하는데, 이 시기에 어미 곰과 함께 활동하고 있어 추적과 포획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도”입, 방사, 모니터링 등 복원사업 전반에 걸쳐 유전적 관리 기법을 접목해 반달가슴곰 복원 사업이 앞으로 더욱 과학적이고 효과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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