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화면캡쳐
사우디가 이란과 외교관계 단절을 선언하면서 중동의 정세가 심상치 않다.

AP통신에 따르면 지난 3일(현지시각) 아델 알주바이르 사우디 외교장관은 “이란과 외교 관계를 단절한다”고 선언하고 “사우디에 주재하는 모든 이란 외교관은 48시간 안에 떠나라”고 밝혔다.

사우디의 이 같은 조치는 앞서 사우디가 반정부 시아파 지도자 4명 등 47명을 테러 혐의로 처형한 뒤, 이란 시위대가 이란 주재 사우디 대사관과 총영사관을 공격한 것으로 시작됐다.

현재 이란 내에서는 사우디에 대한 이란의 분노는 극에 달하고 있는 상황. 게다가 시아파 지도자의 처형을 이슬람 급진 무장 세력 IS의 만행에 비유하는 등 사우디를 규탄하는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하메네이까지 나서” 사우디가 신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국제사회도 “이번 사우디의 집단 처형이 종파적 긴장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수니파는 전체 이슬람교도의 85%를 차지하는 다수파로 사우디가 종주국이고, 15%인 시아파는 이란이 본산이다.

사우디와 이란의 외교단절로 국제유가는 2% 이상 상승했다.

미국 텍사스산 원유는 2월 인도분은 거래에서 최대 3.5%까지 올라 1배럴에 38달러 32센트까지 치솟았다.

택사스산 원유는 전 거래일인 지난달 31일의 1.2% 증가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가 현재 2% 이상 오른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다.

런던 브렌트유도 한때 3.3%까지 올랐다가 현재 2.9% 상승한 1배럴에 37달러 90센트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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