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디 '존경받는 한국인'으로 남아주길 바란다”

▲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장은 2일 “반기문 사무총장은 '한일협상 지지 발언'을 취소하라”고 주장했다. ⓒ시사포커스DB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장은 2일 “반기문 사무총장은 '한일협상 지지 발언'을 취소하라”고 주장했다.

반기문 UN사무총장은 전날 한·일간 위안부 문제 합의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비전을 갖고 올바른 용단을 내린 데 대해 역사가 높게 평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표창원 소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같은 글을 올린 것이다.

표 소장은 “반 총장은 '한일 간 어려운 관계'가 없었다면 UN사무총장이 되지 못했을 것”이라며 “그저 참여정부 외교장관에 불과했던 당신에게 UN사무총장 자리를 안겨준 것은 고 노무현 대통령이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반 총장은 어떻게 보면 특별한 한일관계, 동북아 내 전범국인 일본의 특수성의 혜택을 입은 것”이라며 “그럼에도 아파하는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 피해자 할머니들과 대한민국을 비롯한 피해국 국민의 아픔과 상처를 헤집고, 분노를 유발하는 엉뚱한 '한일협상 지지' 발언은 온당치 않다”고 비판했다.

또한 표 소장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모르겠으나 민족의 자존심과 피해자들의 명예에 큰 손상이 가는 '국내 정치권력 편들기'를 위해 (총장으로서의) 명예와 이미지를 소비한다면 실망스러울 것”이라며 “부디 '존경받는 한국인'으로 남아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반 총장은 앞선 1일 박근혜 대통령고가의 새해 인사 전화에서 “24년간 어려운 현안으로 돼 있었던 위안부 문제에 대해 합의에 이른 것을 축하한다”며 “(박 대통령이) 비전을 갖고 올바른 용단을 내린데 대해 역사가 높게 평가할 것”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시사포커스 / 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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