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동안 나사못 4천개 4차례에 걸쳐 뿌려 차량 파손한 혐의

▲ 전 애인이 다른 남자를 만나는 광경을 목격하고 나사못 4천개를 여자친구의 마을에 뿌린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KBS1뉴스 캡처
전 여자친구가 다른 남자를 만나는 것에 화가 나 마을 도로에 나사못을 뿌린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8일 전북 남원경찰서는 헤어진 여자친구에게 앙심을 품고 한 달 동안 마을 입구에 나사못을 뿌려 지나가는 차량을 파손한 A(40)씨를 재물손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알렸다.
 
앞서 A씨는 지난 10월 16일부터 한 달 동안 여자친구가 사는 마을에 나사못을 뿌려 10대가 넘는 차량을 파손했으며, 이유는 전 여자친구가 다른 남자의 차에서 내리는 장면을 보고 분노한 나머지 벌인 범행으로 드러났다.
 
A씨는 10월 중순부터 최근까지 나사못 4천 개를 마을 입구에 4차례에 걸쳐 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한 달 새 작은 시골 마을에 차량 타이어 펑크 사고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는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선루프가 장착된 흰색 소나타 차량의 운전자가 나사못을 뿌리는 장면을 찾아냈다.
 
이어 경찰은 남원 시내 일대 철물점 탐문수사 등을 통해 A씨가 나사못을 구입해간 사실을 확인하고 A씨를 검거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전 여자친구를 보고 싶어 3개월 만에 찾아갔는데 다른 남자의 차에서 내리는 것을 보고 홧김에 그랬다”며 범행을 시인했다. [시사포커스 / 장영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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