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개발 ‘모듈러 주택’으로 재난위기가정 구호 나서

▲ 현대엔지니어링 박찬우 기획실장(사진 오른쪽에서 네번째), 음성군 이필용 군수(사진 왼쪽에서 네번째)가 기프트하우스 집들이 행사 제막식을 거행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이 자체 개발한 ‘모듈러 주택’으로 재난위기가정 구호에 나섰다.

23일 현대엔지니어링은 전날 충북 음성군 음성읍에서 현대엔지니어링 박찬우 상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박영진 사무총장, 음성군 이필용 군수 등 관계자들 및 현지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프트하우스 캠페인 시즌1’ 집들이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기프트하우스 캠페인’은 주택노후화가 심각해 재난위기에 처한 가정에 ‘모듈러 주택’를 지원함으로써 재해를 사전에 예방하고 주거 안정에 기여하기 위한 사업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기프트하우스 캠페인 시즌1’을 통해 음성군 거주 독거노인 4명에게 ‘기프트하우스’를 기증할 계획이며, 주택 및 부대공사 비용 등으로 총 1억 5천만원 상당을 지원했다.

‘기프트하우스 시즌1’의 첫 수혜자는 전국의 지자체로부터 명단을 접수받아 후보군을 선정한 후, 심사단 실사를 통해 공정한 심사로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주민들은 수 십년 동안 벽이 허물어지고 지붕이 갈라지는 등 붕괴 위험이 높고 화장실, 주방 등 기본 생활공간조차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노후된 집에서 거주해 왔다.

그간 이재민 및 재난위기가정에게 기존 주거시설 복구시점까지 단기적으로 제공됐던 컨테이너 주택과 달리 ‘기프트하우스’ 프로그램은 입주자에게 ‘모듈러 주택’을 영구적으로 제공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번에 전달되는 ‘모듈러 주택’은 현대엔지니어링이 컨테이너 형태의 기존 재해구호주택을 단열기능, 견고함, 설치편의성, 생활공간 등에서 성능을 월등히 향상시킨 모델로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생활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약 18.6m2(약 6평) 크기의 실내공간은 조리공간 및 수납공간이 대폭 확장됐으며, 외부에는 현관 데크가 새롭게 추가되는 등 입주자들이 보다 편리한 주거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돼 있다.

한편, 현대엔지니어링과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네이버 해피빈을 통해 지난달 10일부터 이번달 20일까지 ‘기프트하우스 캠페인 시즌1’ 후원금 모금활동을 펼쳐 약 500여만원을 모아 기프트하우스 대상자들에게 세탁기, 이불, 조리기구 등 생활에 필수적인 용품들을 마련해 기증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기프트카 캠페인’을 모티브로 한 이번 사회공헌캠페인은 기업의 기술을 활용해 저소득, 취약계층에게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다는 취지로 개발되었으며, 앞으로 현대엔지니어링은 ‘기프트 하우스 캠페인’을 회사의 대표적인 CSV(공유가치창출) 활동으로 키워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에도 기프트하우스 5채를 공급하는 ‘기프트하우스 캠페인 시즌2’를 계획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국제기구와 협업해 해외지역에 대한 재해구호주택 지원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관계자는 “지난 2009년부터 희망브리지봉사단을 가동해 재난위기가정 집수리를 해왔는데 현장에 가보면 너무 낡아 아예 수리가 불가능한 집들이 많았다”면서 “앞으로 재난 위기에 처한 이웃들에게 보다 나은 구호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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