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박계 ‘안심번호제’도 포기…친박계 판정승으로 평가

▲ 새누리당 공천제도특별위원회가 26일 친·비박계 간 격론 끝에 현행 당헌·당규에 근거해 ‘단수후보 추천’을 하기로 결론 내리면서 그간 당내 갈등의 뇌관이 돼온 공천 룰 논쟁에서 ‘전략공천’을 주장해온 친박계의 판정승으로 끝났다. 사진 / 원명국 기자
새누리당 공천제도특별위원회가 26일 친·비박계 간 격론 끝에 현행 당헌·당규에 근거해 ‘단수후보 추천’을 하기로 결론 내리면서 그간 당내 갈등의 뇌관이 돼온 공천 룰 논쟁에서 ‘전략공천’을 주장해온 친박계의 판정승으로 끝났다.

황진하 위원장은 이날 오후 7시간 동안 열린 새누리당 공천특위 3차 전체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단수추천문제와 우선추천지역에 대해서는 현행 당헌·당규에 나와 있는 원안을 유지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황 위원장은 이어 “현행 당헌·당규에는 ‘현저하고 월등한 경쟁력을 가진 후보자에 대해 단수추천한다’고 돼 있는데 그 방안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것은 여론조사를 하든 앞으로 구성될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구체적 안을 만들든 아니면 현행 당헌·당규 그대로 따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비박계로 분류되는 홍문표 특위 위원은 “심사규정에 따라 월등한 경쟁력을 갖춘 후보자로 평가되면 단수후보로 추천이 결정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당 사무처는 현행 당헌·당규에 적시된 단수후보자 추천 규정과 관련, “공천 신청자가 1인일 경우나, 복수의 공천신청자 중 여론조사 결과 등 객관적 자료에 근거해 1인의 본선 경쟁력이 월등하다고 판단한 경우, 공천관리위 재적위원 3분의 2이상 찬성으로 (단수후보로) 의결할 수 있다”고 풀이했다.

한편 공천특위는 안심번호에 대해서도 이번 총선에서는 적용하기 어렵다고 중론을 모았다. 하지만 안심번호도 김무성 대표를 중심으로 한 비박계에서 여론조사 공정성을 담보하는 방안으로 요구해왔던 제도여서 이번 논의에서 비박계가 모두 친박계에 밀렸다는 평가를 피하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황 위원장은 안심번호와 관련해 “안심번호 여론조사 문제에 대해 여론조사전문가, 중앙선관위 관계자, SKT 관계자 등 3분을 모셔서 논의했는데, 유선전화를 이용한 여론조사의 미비점을 보완한데는 의미가 있지만 이를 실시하기 위해서는 안심번호가 기술적으로나 비용면에서 상당히 어려움이 있어 이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해서 유선전화 보완용으로 하는데 공감했다”고 회의 결과를 밝혔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특위 위원은 “안심번호 문제로 회의 때 격론이 벌어졌다”며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는 현실적으로, 기술적으로, 그리고 비용면에서 사용이 어렵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전했는데, 그 이유로는 거주지와 등록주소지가 불일치하는 등 안심번호를 통한 여론조사의 신뢰성 등이 주로 지적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공천특위는 당규 9조에 따른 후보적격심사 규정에 대해서는 27일 4차 전체회의에서 추가로 논의키로 했으며 결선투표제 실시 요건에 대해서도 4차 회의에서 계속 논의키로 했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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