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배 전단지 보고 연락, 400만원 달라...

청주 흥덕경찰서는 5일 실종된 학생들의 부모를 협박, 금품을 요구한 남모(40.무직)씨를 공갈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남씨는 지난 3일 실종된 이 모(13.중2), 박모(11.초등 5)양을 찾기 위해 대구고속버스터미널에 붙여놓은 수배 전단을 보고 이 양의 부모에게 수차례 전화를 걸어 "실종자들을 데리고 있다"며 "400만원을 입금시키면 풀어주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기 혐의로 경찰에 수배를 받아왔던 남씨는 4일 오후 10시 30분께 청주 버스터미널 공중전화에서 재차 협박전화를 하던 중 이양 부모의 신고로 잠복근무중이던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붙잡혔다. 경찰은 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이양 등 2명은 5월 13일 경남 양산시 모 아파트에서 '놀러가겠다'며 집을 나간 뒤 돌아오지 않고 있어 경찰이 전국에 행방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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