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청와대 눈치만 보지 말고 국민 아우성에 귀 기울여야”

▲ 새정치민주연합 이목희 정책위의장은 24일 법안 처리를 위한 협상에 대해 여당을 겨냥해 “양보와 타협 통해 입법하기를 원하는지 의심스럽게 한다”고 꼬집었다. 사진 / 원명국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이목희 정책위의장은 24일 법안 처리를 위한 협상에 대해 여당을 겨냥해 “양보와 타협 통해 입법하기를 원하는지 의심스럽게 한다”고 꼬집었다.
 
이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새누리당이 쟁점법안 타협을 통해 처리할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이 협상을 둘러싼 대부분의 언론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며 “새누리당은 연일 자신에 우호적인 언론을 통해 우리 당을 공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회 산업자원위에서 기업활력제고법에 대한 심사가 있었는데, 정부가 이법을 제안할 때 우리가 대기업집단 상호출자제한법인은 제외했으면 좋겠다고 했지만 새누리당은 철강·조선·석유화학분야는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해 우리 측이 23일 이를 수용했는데 새누리당은 그것만으로는 안 되겠다고 나왔다”며 “이런 태도가 이해하기 참으로 어렵다”고 토로했다.
 
또 이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새누리당 김정훈 정책위의장과의 상견례에 대해 “기활법은 법사위·정무위 등과 정책위의장이 참여하는 협상을 당장 시작하자고 제안했다”며 “그랬더니 김 정책위의장은 우리는 협상을 원내수석이 하니 원내수석까지 4+4로 하자고 해놓고, 어제까지 아무 연락이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노동법과 관련, “산업재해보상보험법의 경우 자꾸 바꾸면 당장이라도 합의 처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며 “그런대 여당에서는 청와대가 일괄처리를 주장해서 그런지 말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정책위의장은 이어 “북한 인권법 역시 상임위 합의 후 남은 사항이 지도부에 위임돼 있고, 23일 아침부터라도 논의할 수 있다고 했는데, 이 역시 응답이 없다”며 “그래놓고 언론을 통해 강경파가 뭘 해서 협상이 안 된다는 얘기만 쏟아내는데 유감스럽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시급하다면 처리 가능한 법부터 처리하는 게 올바른 길 아닌가”라며 “새누리당에 충고한다, 청와대 눈치만 보지 말고, 정치집단으로서의 기본을 갖춰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 정책위의장은 “지금 이 시간부터 어떤 형태의 합목적적인 협상 제안도 모두 수용하겠다. 새누리당이 어떤 형태로, 어떤 법을 협상하자 해도 다 응하겠다”라며 “크리스마스 연휴 사흘 동안 구애받지 않고, 어느 때라도 협상하겠다. 새누리당은 국민의 아우성에 귀를 기울여 달라”고 호소했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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