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따로 노래 따로인 이효리

이효리가 지난 22일 서울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 홀에서 열린 에스오일의 창립 30주년 기념 ‘한여름 밤의 콘서트’에 초청돼 휴대폰 CM송을 열창해 생뚱맞은 상황을 연출했다. 당초 큐시트 상에는 이름이 빠져있어 이효리의 깜짝 등장에 출연 가수들까지 놀라는 표정이 역력했는데 문제는 첫 곡이 끝나고 이효리가 “저도 이 회사의 CF 모델이 되고 싶다”는 깜찍 멘트를 날리며 시작됐다. 행사 스폰서의 체면을 살려주는 멘트에 고개가 끄덕여지기가 무섭게 바로 이어 부른 노래가 아이러니했던 것. 이효리는 2번째 곡으로 평소 잘 부르지 않던 애니콜 휴대폰 광고의 노래를 부르며 섹시한 춤을 선보였다. 이 노래는 이효리가 모델로 참여하고 있는 휴대폰의 광고를 위해 특별히 제작되었던 것으로 광고 의도가 짙다는 이유로 방송 순위프로그램 무대에는 한 차례도 오르지 못했던 곡이다. 하지만 업계 최고의 행사비를 지불하고 이효리를 초대한 스폰서 측은 이런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저 그녀의 출연에만 만족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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