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포커스 DB
박희태 전 국회의장이 골프장 캐디 성추행 혐의에 대해 선처를 호소했다.

지난 16일 춘천지법 제1형사부(최성준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항소심 공판에서 박희태 전 의장 측은 법리 오해와 양형 등의 부당 등을 주장했다.

또 박희태 전 의장 측 변호인은 최종 변론에서 “성범죄와 관련해 법적으로 용납되지 않는 변화의 흐름과 사회적 인식을 따라잡지 못한 채 잘못을 저지른 점을 인정한다”면서 “이미 이 사건으로 사회적 명성이 심하게 훼손됐고 법적 처벌 이상의 처벌을 받은 만큼 팔순을 앞둔 피고인에게 마지막으로 선처를 베풀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진 최후 진술에서 박희태 전 의장은 “부끄러워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최대한 관용을 베풀어 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박 전 의장은 지난해 9월 11일 강원도 원주의 한 골프장에서 지인들과 라운딩 중 20대 여성 캐디의 신체 일부를 수차례 접촉하는 등 강제 추행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에 1심은 박 전 의장에 대해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과 함께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강의 프로그램 이수도 명령했다. 하지만 박희태 전 의장은 이에 불복해 항소했고 현재 항소심 공판이 진행 중이다.

한편 이 사건 항소심 선고 공판은 다음 달 20일 오후 2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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