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에서는 Yes, 밖에서는 No - 뛰어난 생존술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이 노 대통령과 참여정부 인사들의 이중성에 대해 거침없이 쓴 소리를 가해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2일 주 의원은 당 홈페이지에 ‘안에서는 Yes! 밖에서는 No!’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참여정부 인사들의 기회주의적 행태들에 대해 “놀라운 생존술”이라고 표현하며 강도 높은 비난을 했다. 주 의원은 노 대통령의 인사스타일과 노 정권 인사들의 공통된 특징으로 “뛰어난 생존술”을 지적하며, “노 정권 참여인사들은 정권 밖에서 정권을 비판하며 쌓은 명성으로 청와대로, 정부부처 요직으로 등용되면 비판과 직언의 칼날을 감추고 살아가다, 그러다 그 자리를 그만두면 다시 권력을 비판하면서 새로운 명성을 얻는다”고 노 대통령의 코드 인사 돌리기 등과 비교했다. 주 의원이 가장 처음 지적한 인물은 정태인 전 청와대 국민경제비서관. 주 의원은 “정 전 비서관이 최근 한미 FTA의 졸속적 추진을 잇따라 비난하며 연일 상종가를 치고 있다”고 설명한 뒤 “청와대에 재직할 당시 주군을 향해 달콤한 말을 헌사 하던 그의 입에서는 연거푸 불화살이 쏟아져 나온다”며 “과거 그와 함께 일했던 청와대 가신들은 그 불화살을 막아내느라 진땀을 흘리고, 언隙?이를 중계하느라 열심”이라고 현실을 풍자했다. 또, 주 의원은 참여정부에서 제32대 외교통상부장관을 지낸 윤영관 교수가 지난 6.24 한국중등교육협의회 하계연수 특강에서 “지금 우리 사회는 구한말의 저항적 민족주의나 1980년대의 종속이론과 같은 피동적이고 소극적인 세계관에 의해 영향을 받고 있다. 21세기의 미래를 설계해 나가고 조만간 닥쳐올 한반도 통합시대에 대비해 전략적으로 준비하는 遠慮의 흔적은 별로 보이지 않는다. 또, 중국의 국력이 상승하면서 脫美親中을 전략적 선택으로 생각하는 사람들까지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외교는 감성이 아니라 차가운 계산으로 하는 것”이라고 충고한 것에 대해 “현 정권의 엉터리 외교정책을 주도했던 외교통상부장관을 지낸 사람으로서, 참으로 표리부동한 모습”이라고 비난했다. 이어서 주 의원은 대통령국방보좌관을 지낸 김희상 씨가 지난 7.31일 한 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내부적으로 끓고 있던 한미관계의 균열과 동요가 겉으로 드러나고 있다. 전시작전권 환수로 한미연합사가 해체되면 북한의 오판을 초래할 수 있지만, 더 큰 문제는 자유민주 통일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점”이라고 현 정권의 외교와 안보 정책의 문제점을 비판했었던 것에 대해 지적하기도 했다. 주 의원은 이 같은 참여정부의 과거 인사들에 대해 “현직에 있을 때 자리를 걸고 충언을 해 문제를 개선하지 않고, 자리를 물러나 뒤늦게 권부를 향해 뒤늦게 손가락질을 하는 것은 너무 비겁하고 기회주의적인 처신”이라고 말하며 “노 대통령의 그것은 그나마 내 사람 챙기려는 의리라도 있지만, 뒤늦게 비난대열에 경쟁적으로 나서는 이들에게서는 그런 인간미도 없는 셈”이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한편,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민언련) 출신들과 진보언론을 자처하던 신문사, 방송사 출신들과 일부 학자들에 대해 “이들은 과거정권과 보수언론에 대한 비판을 통해 포장된 개혁적 이미지를 자산으로 참여정부 요직에 두루 진출했다”며 “자리를 물러난 참여정부 인사들이 안에서는 Yes, 밖에서는 No를 외쳤다면, 이들은 거꾸로 밖에서는 No, 안에서는 Yes를 외치고 있다. 이들도 자리를 물러나면 Yes만을 외치던 입으로 No를 부르짖으며 비판자로서의 인기를 노릴 것”이라고 이중성을 염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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