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싸움 벌이다 함께 승강기 통로로 추락…경비원 사망

▲ 휴가를 나온 육군 병장이 상가 경비원과 몸싸움 도중 경비원을 승강기 통로에서 추락해 숨지게 한 혐의로 검거됐다. ⓒ연합뉴스TV 캡처
휴가 중인 육군 병장이 경비원과 실랑이를 벌이다가 승강기 통로로 함께 떨어져 경비원이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12일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상가건물 경비원 A(76)씨를 승강기 통로의 지하 2층 바닥으로 떨어져 숨지게 한 육군 모 부대 소속 김모(23)병장을 폭행치사 혐의로 군 헌병대에 인계했다고 알렸다.
 
앞서 김 병장은 이날 오전 3시 59분경 경기 의정부시 금오동 소재 모 건물 1층에서 A씨와 몸싸움을 벌이며 실랑이 도중 엘리베이터 통로 안으로 함께 떨어져 A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술에 취해있던 김 병장은 A씨와 몸싸움을 벌이던 도중 A씨의 몸이 승강기 문에 크게 부딪치며 승강기 문의 잠금장치가 파손, 문이 열려 지하 2층으로 함께 떨어져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는 오전 4시 30분경 김 병장과 A씨를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A씨는 크게 다쳐 끝내 숨졌다. 김 병장은 가벼운 상처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CC(폐쇄회로)TV 등을 분석한 결과, 만취한 김 병장이 심야에 상가 건물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경비원 A씨가 제지하려다가 싸움이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김 병장을 헌병대에 인계했다고 전했다.
 
한편 김 병장은 경찰 조사에서 “당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진술을 하기도 했다. [시사포커스 / 장영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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