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객들 대상 위조범 발생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에 나서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해외에서 신용카드 이용시 본인확인을 한다며 카드 비밀번호를 요구한 뒤 이를 이용해 돈을 빼내는 사례가 발생해 주의가 필요하다. 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최근 동유럽과 동남아에서 카드거래시 "카드에 장애가 있으니 본인확인을 위해 비밀번호를 알려달라"면서 비밀번호를 요구한 뒤 카드를 위조해 돈을 빼내는 위조범들의 사례가 신고되고 있다. 위조범들은 카드는 카드대로 위조한 뒤 고객으로부터 알아낸 비밀번호로 현금서비스 등을 받거나 예금통장과 연계된 카드일 경우 예금액을 빼내가는 수법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카드사나 은행에서는 비밀번호가 맞기 때문에 별다른 확인절차 없이 바로 현금서비스 승인이나 예금을 인출해줄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또 이런 수법으로 피해를 입은 경우 피해 보상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한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아 카드사에서는 사안별로 조치하긴 하지만 어쨌든 비밀번호를 알려준 것은 고객 본인이므로 본인에게도 책임이 돌아갈 수 있어 보상을 제대로 받지 못할 수도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국제거래 관례상 카드사에서 본인확인을 요청하는 경우가 간혹 있긴 하지만 이 경우에는 반드시 본인이 카드 발급사와 직접 통화를 해야 한다"면서 "고객 입장에서는 어떤 경우에도 비밀번호를 알려줘서는 안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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