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회복 로드맵 나오나

▲ NH농협금융지주가 올해로 임기가 만료되는 김주하 NH농협은행장의 후임으로 이경섭 NH농협금융지주 부사장(경영기획본부장)을 내정하고 변화와 도약을 다짐했다. ⓒNH농협은행
NH농협금융지주가 올해로 임기가 만료되는 김주하 NH농협은행장의 후임으로 이경섭 NH농협금융지주 부사장(경영기획본부장)을 내정하고 변화와 도약을 다짐했다.
 
10일 NH농협금융지주에 따르면 김주하 행장의 후임으로 이경섭 부사장이 내정됐다. 이경섭 내정자는 내년 1월부터 2년간 NH농협은행을 이끌어 가게 된다.
 
이경섭 내정자는 대구 달성고와 경북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86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했다. 이후 구미중앙지점장과 PB사업단장, 서울지역본부장 등을 거쳐 지난해 1월부터 NH농협금융지주 부사장직을 맡아 왔다. 줄곧 농협에서만 근무한 정통 ‘농협맨’이다.
 
이경섭 내정자는 부사장으로 재임하는 기간 동안 복합금융점포를 개설하고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과의 통합 작업을 주도해 NH투자증권을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시키는 등 주요 현안을 순조롭게 마무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에 이경섭 내정자가 NH농협은행의 새 수장으로 선임된 것은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과 손발을 맞춰본 경험이 있다는 점이 꼽힌다. 특히 김용환 회장이 역점을 두고 있는 해외 진출과 성과주의 인사 등에 대표적인 금융기획통으로 꼽히는 이경섭 내정자만한 적임자가 없다는 얘기도 나온다.
 
금융권에서는 김용환 회장이 지난 4월 새롭게 취임한 이후 많은 현안을 이경섭 내정자가 충실히 보필해 상당한 신뢰를 쌓았다고 보고 있다.
 
현재 NH농협은행은 수익성 회복과 건전성 제고 등의 만만치 않은 과제를 직면하고 있다. 3분기까지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4000억원을 조금 넘는 데에 그쳐 시중은행의 절반에 불과하다. 대기업 구조조정이 임박하면서 부실채권 증가 가능성도 거론된다.
 
결국 김용환 회장은 이경섭 내정자와 함께 농협은행의 수익성 회복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경섭 내정자 역시 “건전성 관리와 조직 체질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높일 것”이라며 “협동조합 수익센터로서 농협은행의 위상을 되찾고 농협금융의 시너지 창출, 미래신성장 사업 추진 등 지주와 보조를 맞춰 나갈 것”이라며 NH농협금융지주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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