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컴퓨터에 비해 1억 배 이상 빠른 속도로 연산 처리 가능.

▲ 8일 구글은 NASA와 함께 양자컴퓨터와 연구실을 공개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일반 컴퓨터에 비해 약 1억 배 이상 빠른 속도로 연산 처리가 가능한 양자컴퓨터 ‘D-웨이브 2X’를 공개했다. 양자컴퓨터 이용은 현재 우리에게 친근한 2진법 방식 컴퓨터에 비교해 현저히 빠른 속도로 특정 유형 문제를 풀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8일, NASA는 처음으로 D-웨이브 2X 양자컴퓨터의 실물과 연구 시설을 언론에 공개하고 브리핑했다. 양자컴퓨터 연구실은 NASA와 구글, 미국의 대학우주연구협회(USRA)가 공동 연구 진행을 하는 곳이다.
 
양자컴퓨터는 양자역학적 현상을 이용하여 자료를 처리하는 컴퓨터이다. 널리 쓰이는 2진법 컴퓨터가 0과 1 두 가지 상태 중 딱 한 가지만 골라야 하는 비트(bit) 단위로 정보를 처리하는 것과는 다르게, 양자컴퓨터는 한 가지 상태뿐만 아닌 두 상태가 중첩되어도 허용되는 큐비트(qubit·양자 비트)라는 단위로 처리가 가능하다.
 
D-웨이브 2X는 1097큐비트(양자컴퓨터의 정보처리 단위) 모델이며 세계에서 가장 빠른 양자컴퓨터이다. D-웨이브 2X는 굉장히 미세한 양자역학적 현상을 이용한 계산 방식 때문에 주변의 열·전기장·자기장·진동에서 철저히 격리돼 운영된다.
 
양자컴퓨터의 칩이 작동하는 온도는 15 밀리켈빈(mK)로, 우주 공간의 온도(270.45℃)보다 180배나 차갑다. 이러한 초저온을 유지하기 위한 시설 또한 함께 설치되어 있다.
 
NASA, 구글, USRA는 양자컴퓨터를 사용하여 항공 교통 관제와 로봇 기술, 그리고 통신 기술, 시스템 진단, 패턴 인식 등 여러 분야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에 있다.
 
7일 연구진은 이러한 내용이 담긴 양자물리 분야 논문을 수학·물리학 분야 논문 초고 사이트에 올렸다. [시사포커스 / 오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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