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 위한 토크콘서트' 참석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안철수 전 공동대표와의 갈등이 해결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8일 “박근혜 대통령과 여당이 ‘야당복’이 있다는 참담한 말도 듣고 있다”고 전했다. ⓒ시사포커스DB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안철수 전 공동대표와의 갈등이 해결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8일 “박근혜 대통령과 여당이 ‘야당복’이 있다는 참담한 말도 듣고 있다”고 전했다.

문 대표는 이날 저녁 서울 마포구의 국민TV 스튜디오에서 도종환 의원과 시민 200여명이 참석한 ‘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를 위한 토크콘서트’ 자리에서 이처럼 밝혔다.

그는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고는 “요즘 제가 대표 자리가 간당간당하다. 힘내라고 아마 박수를 쳐주는 것 같다”며 당 내홍에 대한 복잡한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어 “요즘은 이제 우리 당 분열 때문에 정말 아주 정부·여당에 큰 힘이 되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며 “어쨌든 성원들 많이 보내주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문 대표는 현재 안 전 대표와의 접점을 찾지 못하고 비주류 측으로부터 대표직 사퇴, 안 전 대표 제안의 혁신 전당대회 개최 등을 요구받고 있다.

문 대표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를 위해서도) 우리가 반드시 총선에서 이겨야 하고, 유일한 길은 야권이 단합하고 통합하고 국민과 함께 가 새누리와 맞설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더불어 “저는 (안 전 대표에게) 함께 하자고 제안했는데 거꾸로 돌아온 답은, 말하자면 대결하자 그렇게 가게 되면 단합은 고사하고 취지와 무관하게 또 분열의 길로 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제가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토크콘서트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자신과 안 전 대표를 중재 하기 위한 당 내 노력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당 내에 이런저런 노력들이 행해지고 있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하기도 했다.

한편 문 대표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에 대해 일본 극우세력이 영구집권을 위해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하고 있다는 것을 설명하며 “우리나라 정부가 그걸 모델로 하고 싶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내년 총선 공약에 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를 포함시키는 한편 ‘국정교과서 금지’ 입법 청원운동 등 여론전을 계속할 계획을 전했다. [시사포커스 / 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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