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실한 후속조사로 유가족들의 한을 풀어주어야

열린우리당 서영교 부대변인은 1일 국정원 과거사건 진실규명위원회가 발표한 남한조선노동당 사건과 KAL 858기 폭파사건 등과 관련해 “과거 공작정권에 의해 자행되었던 과거사들의 진실이 서서히 규명되고 있어 너무나 다행”이라며 “제대로 된 과거진실규명을 통해 더욱 발전된 미래를 만들어 가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서 부대변인은 1일 “국정원 과거사건 진실규명위원회의 조사결과 1987년 대한항공기 폭파사건과 1992년 남한 조선노동당 사건은 교묘하게도 모두 대통령 선거가 있었던 시기에 일어났으며, 이 사건들이 대통령선거에 정치적으로 악용되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또, “이 사실들이 범정부차원에서 계획했던 ‘무지개공작’ 즉, ‘대한항공 폭파사건 북괴음모 폭로공작’이라는 문건에 그대로 기재되어 있어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며 “이 문건에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정부차원에서 북한 규탄대회를 대대적으로 계획, 실행하고 대선 전날 김현희 압송을 위해 외교부가 나서는 등 독재정부가 범정부적으로 공작을 꾸민 사실이 드러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남한 조선노동당 사건도 ‘간첩과 정치인 관련설’, ‘북한의 민주당 지지설’ 등 확인되지도 않은 첩보 등을 발표하고, 온갖 고문을 자행해 최대간첩단 사건을 만들어 대통령선거에 이용했던 것”이라며 “이번 과거사위의 진실규명을 통해 과거 독재정권이 남북분단을 어떻게 교묘하게 이용해 왔는지, 자신들의 정권연장을 위해 온갖 수단을 다 동원한 공작정권임이 드러났다”고 비난했다. 한편, “KAL기와 관련해 아직 제대로 규명되지 못한 것들이 있다”고 아쉬움을 드러낸 서 부대변인은 “충실한 후속조사로 남은 의혹을 깨끗이 해소해 유가족들의 한을 풀어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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