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부총리 사퇴설에 후임 사장 공모 작업 난항

▲ 한국투자공사가 안홍철 전 사장이 사임한 이후 후임 사장 공모를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별다른 진척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투자공사
한국투자공사(KIC)가 안홍철 전 사장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면서 올해 남은 투자 집행과 내년 사업계획 수립에 차질을 빚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공사는 안홍철 전 사장이 사임한 이후 후임 사장 공모를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도 별다른 진척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6일 안홍철 전 사장이 사임한 지 한 달여가 지났지만 한국투자공사는 아직 공개 모집 공고도 내지 못했다. 이에 연내 후임 사장 인선은 물 건너 간 것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현재 기재부가 처한 상황은 후임 사장 인선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한국투자공사 사장은 사장추천위원회가 기재부에 후보를 추천하고 기재부 장관이 제청해 대통령이 임명하는 방식인데 기재부 장관인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총선 출마에 뜻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상급기관의 수장이 사퇴가 유력시되고 있는 만큼 사추위로서는 차기 사장 후보를 결정하는 것에 애를 먹을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최경환 부총리는 내년도 예산안 처리가 마무리되는대로 조만간 사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차기 사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로는 김성진 전 조달청장이나 허경욱 전 기재부 차관, 권태균 전 UAE 대사 등이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한국투자공사 내부에서 별다른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고 있어 차기 기재부 장관이 임명되고 난 후에야 후임 사장 후보들에 대한 윤곽이 명확히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공사 사장직의 공석 기간이 길어질수록 내년 사업계획 수립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 한국투자공사는 지난 10월 말 이사회에서 내년도 중점사업계획을 논의한 이후 이사회를 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정치권 일각에서는 한국투자공사 폐지론까지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등 안팎으로 어수선한 분위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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