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음 해례본·언해본, 붓글씨로 첫 제작

▲ 이번 전시에서 청농은 ‘훈민정음 언해본’과 ‘해례본’을 선보인다. ⓒ국립한글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에서 한글서예가 청농 문관효씨가 지난 2일부터 ‘훈민정음의 큰 빛’을 주제로 전시를 열었다.
 
전남 진도 출신인 청농은 서예대가 하남호씨의 제자로 열 살 때 서예를 시작했으며 젊은 시절부터 한글서예에 심취한 그는 오랜기간의 연습과 실험을 거쳐 훈민정음을 현대적인 서예작품으로 승화시킨 ‘청농체’를 창안했다.
 
그는 붓글씨를 통해 훈민정음을 대중에 널리 알린 공로로 2013년 서예계의 최고상인 제35회 원곡서예문화상을 수상한 적이 있으며 또한 문화체육관광부 주관의 ‘2013 한글문화 큰잔치’에서 길이 60m의 대형 한글 현수막을 설치해 한글의 아름다움을 홍보하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서 청농은 ‘훈민정음 언해본’과 ‘해례본’을 선보인다.
해례본은 세종대왕이 훈민정음 28자에 대한 해설과 용례를 붙여 1446년에 펴낸 것으로 모두 5337자로 이루어져 있다. 문씨가 3년간 집필한 끝에 8m 해례본 붓글씨가 완성됐다.
 
언해본은 해례본을 풀이한 책으로, 한자를 한글보다 큰 글씨로 앞세웠다. 청농의 언해본 붓글씨는 한글을 앞세우고 한자를 작게 병기했다. 언해본은 30m의 길이로 약 7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이번 ‘훈민정음의 큰 빛’ 전시는 11일까지 진행된다. [시사포커스 / 여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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