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의 지리멸렬, 정부의 권위주의 회귀로 연결”

▲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은 6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현재 새누리당 선대위원장 역할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야권의 사분오열이 가져올 정치권 전체의 위기 상황에 대한 우려로 보인다. ⓒ시사포커스DB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은 6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현재 새누리당 선대위원장 역할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야권의 사분오열이 가져올 정치권 전체의 위기 상황에 대한 우려로 보인다.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지역구 행사에서 만난 한 새정연 당원이 내게 덕담을 건넸다”며 “‘의원님, 축하드립니다. 내년 선거는 볼 것도 없으니까요.’ 자기 당의 지리멸렬을 한탄하는 심정을 역설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야권지지자들의 무력감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도대체 새정연은 왜 저러는가? 지난 번 추석 선물로 지인들에게 보낸 책 ‘하드볼 게임’(김장수 저)이 이를 잘 분석하고 있다”며 “새정연의 지지기반은 크게 보면 3대세력의 연합체였다. 호남, 20~30세대, 노조가 그것이다. 그리고 여기서 새정연의 패권을 쥐고 있는 친노세력의 주요 기반이 노조의 주류인 소위 귀족노조다. 귀족노조의 단결된 힘이 친노패권의 원동력”이라고 민주노총과 친노계가 공생관계라는 것을 설명했다.

이어 “귀족노조는 우리 나라 전체 소득의 절반 가까이를 가져가는 소득 상위 10%군에 속한다. 친노 그룹은 이들의 이해관계를 대변한다”면서 “그동안 귀족노조는 우리 사회의 각종 개혁의 발목을 잡아왔을 뿐 아니라 불법 시위를 일삼으며 자신들의 기득권을 키워왔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우리 경제의 성장이 정체되고, 분배 및 복지 수요가 커지고, 청년실업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귀족노조가 사회 개혁의 걸림돌이란 사실이 점차 드러나기 시작했다”며 “그러자 지역감정과 이념 및 세대간 대결구도에 함몰되어 있던 새민연의 3대 연합세력 중에 청년층과 호남층이 점점 귀족노조와 친노세력이 사실상 한 편이 아니라는 사실을 인식하게 되었다”고 야권 분열의 원인을 소개했다.

그는 “이에 따라 3대 새력의 연대가 이완되면서 새정연의 지지율은 곤두박질을 치고 모든 선거에서 연전연패를 거듭하게 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그는 “그러면 친노는 왜 귀족노조와의 고리를 끊지 못하는가? 새정연에서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그러다 보니 야당이 지리멸렬이다. 당의 이해보다 당내 친노세력의 이해가 중요하다는 것”이라며 “여당이 안되더라도 막강한 제1 야당의 패권은 쥐고 있겠다는 그야말로 소인배 정치”라고 친노 패권주의를 강력히 비난했다.

그는 “새누리당에게는 좋은 일이지만 이게 망국의 지름길”이라며 “야당이 강해야 여당이 강하고 나아가 정부가 강해진다. 반대로 야당이 지리멸렬하면 여당이 나태해지고, 정부가 권위주의로 회귀하면서 무기력해진다”고 무기력한 야권에 따른 박근혜 정부의 ‘독주’에 대해 우회적으로 지적했다.

그는 “당내 패권을 지키기 위해 본인과 당을 망치고 있는 친노의 수장 문재인과 아직도 수십년 전의 케케묶은 노선과 행태를 답습하고 있는 수구좌파 귀족노조의 수장 한상균은 지금 새누리당의 총선 선대위원장과 선대본부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으나, 궁극적으로는 나라를 망치는 주역이 되고 있다”고 여야 전체의 위기상황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도 전했다. [시사포커스 / 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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