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집회 유지될까 촉각..與 "의경 부모들이 걱정, 단호한 대응"

▲ 5일 서울광장·종로 일대에서 ‘백남기 농민 쾌유기원과 민주회복 민생살리기 범국민대회’가 열리면서 또다시 정국이 긴장감에 휩싸이고 있다. 사진 / 원명국 기자
5일 서울광장·종로 일대에서 ‘백남기 농민 쾌유기원과 민주회복 민생살리기 범국민대회’가 열리면서 또다시 정국이 긴장감에 휩싸이고 있다.

지난달 광화문 집회처럼 경찰과 시위대가 격렬히 충돌하거나 인명피해가 있을 경우 책임론과 함께 쟁점 법안 처리를 앞둔 여야에 민감한 정치쟁점을 안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집회 주최측이 일단 평화집회를 약속한 가운데 새정치연합 의원들도 충돌을 방지하고 평화집회를 유지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주력하고 있다.

새정치연합 소속 의원들은 오후 2시50분 집회현장과 가까운 서울시의회에서 평화지킴이 행동지침을 발표한다. 3시부턴 범국민대회에 ‘평화지킴이’로 참여해 서울광장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어 오후 4시30분경부터는 서울광장에서 무교로, 보신각로터리, 종로4가, 서울대병원 후문을 거쳐 마로니에공원으로 이동한다. 마로니에공원에선 오후 7시를 전후해 백남기씨 쾌유를 기원하는 주제로 문화제에 참석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집회를 보는 여야 시각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5일 집회에서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이 우려되고, 이 소식에 의경 부모님들께서 가장 걱정하고 계신다”며 “시위대는 평화로운 집회 문화를 형성해야 하고, 당국의 단호한 대응으로 불법 시위의 뿌리를 뽑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 새정치연합은 김정현 부대변인은 “오늘 집회가 평화집회가 되도록 시민사회, 종교계와 함께 평화지킴이 역할을 할 것”이라며 “지금 박근혜정부가 시급히 해야 할 일은 평화적 집회를 강압적으로 제압하는 것이 아니라 집회에서 나오는 생존권을 위한 외침을 겸허히 듣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사포커스 / 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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