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TV 등 일부 사업 부진 여파

▲ 삼성그룹은 4일 2016년 정기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임원 승진 대상자는 부사장 29명, 전무 68명, 상무 197명 등 총 294명으로, 지난해(353명)보다 59명 줄었다. 사진/시사포커스DB
삼성그룹은 4일 2016년 정기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임원 승진 대상자는 부사장 29명, 전무 68명, 상무 197명 등 총 294명으로, 지난해(353명)보다 59명 줄었다.
 
삼성은 아직 승진 연한에 이르지 않은 44명을 임원으로 발탁했다. 이는 임원 승진자를 축소하는 대신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으려는 조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2008년(인사 적용연도 기준) 임원 승진자 223명을 배출한 이후 ▲2009년 247명 ▲2010년 380명 ▲2011년 490명 ▲2012년 501명 ▲2013년 485명 ▲2014년 476명 ▲2015년 353명 등 2009년 이후 최소 규모의 임원 승진자를 배출했다.
 
주력인 삼성전자의 주요 사업인 스마트폰, TV 등에서 부진을 겪은 게 승진 규모 축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승진 연한을 채우지 않은 발탁 인사는 지난해(56명)보다 12명 줄어든 44명으로 부사장 5명, 전무 15명, 상무 24명이다.
 
삼성 관계자는 “총 294명을 승진시켜 전년보다 승진자 규모는 줄었으나 44명의 발탁 인사로 조직 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노력을 지속했다”고 밝혔다.

또 이번 인사에서 개발 분야 최초로 여성 부사장이 배출됐다. 총 9명의 여성 임원에 대한 승진도 단행했다.
 
이 관계자는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보유한 여성인력을 승진시킴으로써 여성 특유의 장점을 살리는 한편 여성 후배들에게 롤모델이 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삼성SDI 김유미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 삼성전자 김성은·김현숙·박정미·지송하·김수련 부장과 삼성SDS 김다이앤 부장, 삼성물산 박남영 부장이 상무로 승진했다.
 
해외법인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직원 중 본사 임원으로 승진한 사람은 4명에 그쳤다. 상무 승진자는 삼성전자 미국법인 상품전략담당 저스틴데니슨 VP, 삼성전자 미국 반도체생산법인 기술담당 마이클레이포드 VP, 삼성전자 미국 반도체판매법인 영업담당 케빈몰튼 VP, 삼성전자 중국 반도체판매법인 영업담당 제이디라우 VP 등이다. 삼성은 다음 주 중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단행할 방침이다. [시사포커스 / 신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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