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해외 카메라 시장 철수에 따른 니콘의 합작 제안”

▲ 니콘이 삼성의 카메라 사업을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이 등장했다. ⓒ삼성전자
삼성이 영국, 독일 등 해외에서 순차적으로 카메라 사업을 철수하고 있는 가운데 니콘이 삼성의 카메라 사업을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이 등장했다.
 
시넷, 샘모바일 등 IT 전문매체는 2일(현지시간)에 해외 카메라 블로그 ‘미러리스루머’와 삼성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니콘이 삼성의 미러리스 카메라 기술을 인수 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내년 1월에 미국에서 있을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인수계획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미러리스 시장에서 소니에 밀려 힘든 싸움을 하고 있는 니콘은 삼성의 카메라 기술에 관심을 가지고, 삼성의 NX 기술을 활용해 전문가용 미러리스 시스템을 출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렌즈를 결정하는 마운트는 NX 모델을 이전과 같이 사용할 것인지, 새로운 마운트를 개발에 착수 할 것인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또한 니콘은 삼성의 센서와 영상, 프로세서 엔진 등에 관한 기술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IT 전문매체는 니콘의 삼성 카메라 기술 인수에 대하여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삼성은 그동안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서 니콘과 올림푸스 등 타 기업에 비해 별다른 실적을 만들지 못했다. 좁은 카메라 시장에서 삼성의 설 자리는 더 줄어들었다. 때문에 삼성은 지난 2월 프리미엄 카메라 'MX500' 출시 후에는 다른 모델을 출시하지 못하고 있다.
 
DSLR 시장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자리 잡았던 니콘 또한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선 경쟁력이 현저히 떨어졌고, 실적 또한 좋지 않았다. 또 니콘은 타사에 비해 다소 부족한 비디오와 센서 기술에 대해 보완해야 했다. 니콘이 이전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삼성 카메라 기술 인수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 배경이다.
 
니콘이 삼성으로부터 센서와 영상, 프로세서 엔진 등에 관한 기술을 지원받으면서 NX 미러리스 기술 또한 인수할 경우, 보다 전문적인 미러리스 카메라를 출시할 기회가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철수설을 부인하면서 해당 보도는 루머라고 밝혔다. 니콘 측은 사실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사포커스 / 오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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