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형 직위제도 도입 이후 최초의 외국인 관장

▲ 문화체육관광부가 바르토메우 마리 리바스 국제근현대미술관위원회 회장을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으로 임명했다.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가 바르토메우 마리 리바스 국제근현대미술관위원회 회장을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으로 임명했다. 임기는 2018년까지 3년간이다.
 
리바스 신임 관장은 스페인 바로셀로나 대학교에서 철학과 교육을 공부하였으며 바르셀로나 현대미술관(MACBA) 관장, 제51회 이탈리아 베니스비엔날레 스페인관 큐레이터, 네덜란드의 비테 데 비트 디렉터 등을 지냈다.
 
이번 경우는 2000년 개방형 직위제도 도입 이후 공모를 통해 외국인을 임명한 첫 번째 사례이다. 앞으로 신임 관장 내정자는 비자 발급과 입국일정 등을 협의하여 이르면 14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받고 업무를 시작한다.
 
또한 바르토메우 마리 신임 관장은 8개 국어에 능통하고 한국어를 배우겠다는 의지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문체부는 미술계와 언론, 직원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미술 분야의 지식을 가진 전담 통역사를 배치할 예정이다.
 
그러나 바르토메우 마리 신임 관장은 페인에서의 전적이 논란이 있어 미술계의 반발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그는 바르셀로나 현대미술관 재직 당시 스페인 군주제를 비판적으로 풍자한 작품을 전시하지 않기 위해 일방적으로 전시회를 취소하고 큐레이터 2명을 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미술인들은 미술관장직으로 검열 논란의 와중에 있는 인물을 선임하려 하는지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시사포커스 / 여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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