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6승과 1900K 돌파는 덤

'회장님' 송진우(40)가 프로야구 역사를 다시 써내려 가고 있다. 프로 25년 사상 첫 개인 통산 200승 고지에 이제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무더운 여름 들어 오히려 힘을 내고 있는 송진우는 30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 6.2이닝을 3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6승(4패)째이자 개인 통산 199승째를 기록했다. 여기에 탈삼진 5개를 추가하면서 프로 첫 1900탈삼진 고지도 넘어섰다. 대기록에 3개가 부족했던 그는 경기를 마친 뒤 통산 1902K를 성적표에 새겼다. 여기에 지난 5월 20일 잠실 경기부터 시작된 두산전 연승 행진도 4경기로 늘렸다. 프로야구 기록을 새로 쓰고 있는 송진우는 그 시작부터 화려했다. 1989년 4월12일 자신의 프로야구 데뷔전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4피안타 완봉승을 거둬 프로야구 통산 5번째로 신인 데뷔전 완봉승을 달성했다. 신인 데뷔 완봉승은 이후 15년동안 나오지 않고있다. 송진우는 선발뿐 아니라 마무리 투수로서도 화려한 경력을 쌓아나갔다. 2003년 9월25일 수원 현대 유니콘스전에서 통산 9번째로 100세이브를 달성, 김용수(은퇴), 선동열에 이어 3번째로 100승-100세이브의 금자탑을 세웠다. 통산 세이브수는 102개. 만약 송진우가 200승을 달성할 경우 1982년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소속의 에나쓰 유타카(206승-193세이브)에 이어 한-미-일 통틀어 '200승-100세이브'를 달성하는 두번째 선수가 된다. 이 외에도 송진우는 수많은 기록들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00년 5월18일 광주에서 열린 해태 타이거스(KIA의 전신)전에서 최고령 노히트노런을 달성했고 2005년 9월8일 문학 SK전에서는 39세6개월23일의 나이로 최고령 완봉승을 달성했다. 현재 40세5개월14일의 송진우가 8월 중 승수를 추가할 경우 박철순(은퇴)이 보유하고 있는 역대 최고령 승리투수(40세5개월23일)에도 오르게 된다. 또한 송진우는 11시즌 연속 10승 이상을 기록했고 1990년에는 더블헤더 연속 세이브를, 2003년에는 더블헤더 연속승리를 올린 바 있다. 더블헤더 연속세이브와 연속승리를 거둔 유일한 선수이다. 한국 프로야구의 역사를 다시 쓰고 있는 송진우. 불혹의 나이지만 그의 기록 행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프로야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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