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에서 만나는 영화 거장

▲ 스탠리 큐브릭 전 포스터. ⓒ현대카드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영화배우 스탠리 큐브릭의 작품 세계를 집중 조명한 전시가 29일 개막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큐브릭이 17시에 잡지사의 사진기사로 활동하며 찍은 사진부터 그가 실제로 사용한 카메라, 가면, 의상, 조형물, 영화 촬영 소품, 각본, 촬영 현장의 미공개 사진까지 총 1000여 점이 선보여진다.
 
2004년 최초로 기획된 ‘스탠리 큐브릭 전’은 독일, 호주, 스위스, 이탈리아, 프랑스, 네덜란드, 미국 등 11개국 13개 주요 도시를 돌며 더욱 풍부한 전시 구성을 선보였고 2015년 역대 최대 규모로 한국에 상륙했다.
 
큐브릭은 ‘롤리타’,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시계태엽 오렌지’, ‘샤이닝’ 등 깊이 있는 철학적 주제와 동시에 뛰어난 영상미를 구현해 내곤 했다. 1953년 첫 장편 영화를 연출, 총 13편의 영화를 제작한 큐브릭은 SF, 전쟁, 역사, 공포, 미래 사회, 인간 심리 등 주제를 불문하고 다양한 장르에서 걸작들을 만들어냈다.
 
이번 전시회는 큐브릭이 연출한 13편의 장편영화를 연대기별로 꾸며 마치 영화제 같기도 하다. 전시 공간은 큐브릭이 사진 기자로 활동하던 시절부터 영화감독이 되기까지의 순간을 다룬 ‘감독의 탄생’, 그의 작품 세계를 연대기별로 정리한 ‘큐브릭 오디세이’, 미완성, 미공개 작품과 일상을 담은 ‘큐브릭 네버 엔딩 스토리’ 총 3가지 주제로 구성되었다. 큐브릭이 전설로 거듭나게 된 과정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서울시립미술관과 현대카드가 독일영화박물관과 함께 주최하는 이번 전시는 2016년 3월 13일까지 진행되며 관람료는 8000~1만3000원이다. [시사포커스 / 여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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