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주주 반발 무마 실패…관련 논의 당분간 수면 아래로

▲ 에어부산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상장을 추진했지만 결국 또 다시 고배를 마셨다. ⓒ에어부산
에어부산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상장을 추진했지만 결국 또 다시 고배를 마셨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사회를 열고 두 번째 상장을 논의했던 에어부산은 결국 부산 지역 주주들의 반발 등 때문에 결국 상장 논의를 중단하고 주관사 선정과 기업공개 등을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날 밝혔다.
 
29일로 예정돼 있었던 이사회도 아예 열리지 않았다. 에어부산은 당초 지난 24일 이사회를 열고 상장 주관사 선정을 논의한 결과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다며 29일 이사회를 다시 열고 주관사 선정을 매듭짓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지역 주주들의 반발이 예상 외로 컸던 것으로 보인다. 에어부산은 아시아나항공이 46%를 보유하는 데 그치고 있으며, 49%는 세운철강·넥센·동일·비스코 등 14개 지역 기업 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다. 5%는 부산시가 보유하고 있어 총 54%가 부산 지역 주주들의 몫이다.
 
당초 에어부산은 내년 상반기 중 상장을 통해 1000억원 정도를 증자해 신형 항공기 도입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부산 지역 주주들로부터 상장 이유와 자금 활용 계획에 대한 공감대를 끌어내는 데 실패했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이 에어부산 상장 후 보유지문을 매각할 것이라는 우려도 잠재우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부산은 지난해에도 기업공개를 시도했지만 이 같은 이유들 때문에 무산되는 아픔을 겪은 바 있다. 결국 해를 이어 연달아 기업공개 시도가 무위로 돌아가면서 당분간 에어부산의 상장 논의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전망이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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