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이번 결과는 내부지표와 차이 있다”

▲ 카카오가 야심차게 선보인 기능인 샵(#)검색 서비스의 이용률이 아직까지 저조한 것으로 밝혀졌다. ⓒ카카오
카카오가 야심차게 선보인 기능인 샵(#)검색 서비스의 이용률이 아직까지 저조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6월 말 출시된 카카오 샵검색은 카카오톡을 사용하던 이용자가 대화도중 궁금한 점이 있으면 카카오톡 대화 입력창의 #(샵) 버튼을 눌러 검색이 가능하며 공유도 할 수 있는 기능이다.
 
시장조사업체 랭키닷컴은 10월 한 달간 조사한 결과 전체 카카오톡 사용자의 15.2%만이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결국 카카오톡 사용자 10명 중 1.5명만이 가장 최근 샵검색을 활용했다는 것으로 현저히 저조한 것을 알 수 있으며, 이번 결과는 랭키닷컴이 안드로이드 단말기 사용자 6만명을 대상으로 실행한 표본조사로 도출해 낸 것이다.
 
이에 대해 카카오는 샵검색의 활용도를 판단하는 기준이 될 만한 공식적인 지표를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다.
 
또한, 랭키닷컴은 샵검색기능은 출시 직후인 7월 한 달 동안에는 전체 카카오톡 사용자의 33%가 활용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으며, 8월과 9월에는 각각 16%, 14% 수준을 유지하다 10월에는 15.2%의 이용률을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애초에 카카오는 모바일과 포털의 강점을 결합했다며 다음과의 ‘합병 시너지’라고 샵검색기능을 내세웠으나, 출시 이후 이용자들은 샵 버튼이 대화창의 이모티콘 버튼과 너무 가까이 붙어 있어 잘못 누르기 쉬울뿐더러 비활성화를 할 수 없다거나 원하는 검색 결과만을 공유하기 어렵다는 불만을 제기했다.
 
이와 같은 반응이 잇따르자, 카카오는 사용자가 잘못 누를 일이 없도록 샵 버튼의 위치를 바꾸면서 버튼 자체를 숨길 수 있게 하는 것과 더불어, 검색 결과에서 문서 단위로 공유하는 기능을 추가하는 등 업데이트를 마쳤다.
 
뿐 만 아니라, 카카오는 얼마 전 카카오톡 내 실험실 코너에 ‘#검색 100대 개선’이라는 카테고리를 만들어 개선할 점에 대해 사용자들과 직접 소통하는 서비스를 만들기도 했다.
 
한편 카카오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와 저희 내부에서 보는 샵검색 지표와는 차이가 있다”고 전하며, “서비스 초기이기 때문에 아직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빠른 시일 내에 의미 있는 이야기를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사포커스 / 김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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