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소시엄 중복 참여에 정보 유출 우려도 제기

▲ 역사적인 국내 1호 인터넷 전문은행 선정전이 한창인 가운데, GS그룹 계열사들이 두 개의 컨소시엄에 중복으로 참여한 것을 두고 뒷말이 나오고 있다. ⓒGS그룹
역사적인 국내 1호 인터넷 전문은행 선정전이 한창인 가운데, GS그룹 계열사들이 두 개의 컨소시엄에 중복으로 참여한 것을 두고 뒷말이 나오고 있다.
 
27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최초 인터넷전문은행의 예비인가 심사 결과가 오는 29일 오후 6시경 의결될 예정이다. 이는 12월 중으로 예고됐던 일정보다 조금 앞당겨진 것이다.
 
하지만 인터넷전문은행에 지원한 세 곳의 컨소시엄 중 GS그룹의 계열사가 두 곳의 컨소시엄에 각기 포함돼 있어 대주주 적격성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T가 주도하는 K뱅크컨소시엄에 포함된 GS리테일의 허승조 부회장이 인터파크가 주도하는 I뱅크컨소시엄에 포함된 GS홈쇼핑 등기임원(비상무 이사)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상도의 논란까지 일 태세다.
 
각 컨소시엄 내에서 긴밀한 협력과 정보 보안이 필수라는 점을 감안하면 허승조 부회장이 양 컨소시엄의 정보를 모두 접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점은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다만 한 컨소시엄은 그 같은 부분을 걱정할 수도 있지만 참여 기업들이 필요한 정보만 빼서 활용키로 해서 문제될 것은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허승조 부사장에게 컨소시엄간의 정보가 흘러들어갈 가능성이 있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정보를 공유하지 않겠다는 약속만으로는 충분치 않고 사전에 가능성을 아예 차단해야 한다는 얘기다. 만약 이 같은 점이 문제가 돼 탈락하는 컨소시엄이 생길 경우 다른 업체들에게 피해가 전가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앞서 두 곳의 컨소시엄에 참여했던 효성 측도 대주주 적격성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현재 효성은 인터넷전문은행 선정전에서 물러났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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