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朴 대통령 테러 분자로 모는 文 제정신인가”
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중진의원연석회의에서 “박근혜 정권은 먹고살기 힘들다고 절규하는 국민의 목소리를 차벽으로 차단한 채 살인적 진압을 자행하고 IS와 같은 테러 세력으로 연일 매도하고 있다. 국민을 좌편향, 비정상, 전쟁 대상, 폭도로 모는 것이야 말로 국민에 대한 테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는 복면금지법을 추진하기에 앞서 국민이 복면을 쓰고 거리로 나설 이유가 없도록 민생을 돌보기 바란다”며 “정부는 불법 대선 개입, 불법해킹, 세월호 참사, 성완종 리스트, 방산비리와 구멍 뚫린 안보를 책임져야 할 사람들의 복면부터 벗기고 정체를 밝혀라”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 문 대표는 정부여당을 겨냥해 “대선공약은 안 지키고 야당 탓, 국민 탓만 하는 대통령, 독재를 찬양하고 역사를 거꾸로 세우면서 YS(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정치적 아들을 자임하는 여당대표, 국민은 역대 최고의 위선 정권을 보고 있다”며 “그 위선의 가면을 벗고 경제와 민생의 민낯을 봐야 한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 전 대통령이 평생을 바쳐 이뤄온 민주주의가 이대로 무너지도록 가만히 있지 않겠다”며 “국민과 야당을 적으로 돌린 정부 여당에 맞서 우리당이 민주주의와 국민을 지키겠다”고 천명했다.
이 같은 문 대표의 주장에 대해 새누리당은 같은 날 오전 김영우 수석대변인의 현안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에 대한 테러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이게 도대체 웬 말이냐”라며 “대통령을 대국민 테러 분자로 몰아가는 문 대표는 제정신인가”라고 맹비난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이어 “복면을 쓰고 무자비한 폭력을 휘두르는 시위대를 도대체 어떤 이유에서 문 대표는 끝까지 두둔하고 있나”라며 “문 대표의 눈에는 시위대의 폭력으로 인해 다치고 멍든 우리 경찰들은 보이지 않느냐”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유에는 책임이 따라야 하고, 나의 자유는 타인의 자유와 권리를 침해해선 결코 안 된다”며 “성숙한 민주주의, 자유와 책임이 동시에 존중되는 민주주의를 지키는 야당 대표가 돼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관련기사
김민규 기자
mk785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