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의 길 열고 경제 재도약 반드시 이룰 것”

▲ 황교안 국무총리는 26일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을 추모하며 “고인의 염원인 ‘평화롭고 자유롭고 번영하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 오늘의 우리들이 해야 할 몫”이라고 밝혔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황교안 국무총리는 26일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을 추모하며 “고인의 염원인 ‘평화롭고 자유롭고 번영하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 오늘의 우리들이 해야 할 몫”이라고 밝혔다.
 
황 총리는 이날 오후 2시 영결식이 열린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마당에서 이번 국가장을 주관하는 장례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조사를 낭독했는데 “우리나라 민주화의 큰 산이었던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서거에 황망한 마음을 가눌 길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고인의 화합과 통합의 뜻을 받들어) 남북 분단을 극복해 통일의 길을 열고 경제, 사회 등 각 부문의 구조개혁과 체질개선을 통해 경제 재도약을 반드시 이룩하겠다”며 “더욱 자랑스럽고 부강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온 국민의 힘과 지혜를 모아 가겠다”고 다짐했다.
 
황 총리는 “김 전 대통령은 평생 우리나라 민주화를 위해 헌신했고, 대도무문의 정치철학과 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신념으로 국민과 더불어 민주화의 길을 걸었다”며 “김 전 대통령은 우리나라 의회민주주의의 산 증인으로, 20대에 최연소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이후 9선의 국회의원과 정당 지도자로서 의회정치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생전 고인을 기렸다.
 
그러면서 그는 “김 전 대통령을 마지막으로 보내 드리는 이 곳 국회의사당은 김 전 대통령의 정신이 오롯이 남아있는 곳”이라고 강조하는 한편 “대한민국 제14대 대통령으로 취임, 신 한국 건설을 지향하며 국정 전반에 걸친 변화와 개혁을 이끌며 국가 발전에 많은 업적을 남겼다”고도 설명했다.
 
아울러 황 총리는 “금융실명제 도입과 군 사조직 개혁, 공직자 재산공개 등의 국가개혁은 깨끗하고 건강한 나라를 만드는 밑거름이 됐다”며 “세계화와 개방화라는 국제적 추세에 맞춰 우리 경제의 선진화를 추진하는 데도 많은 힘을 기울였고, 일제 잔재를 청산하는 등 역사 바로 세우기에도 노력했다”고 고인의 대통령 재임 시절 업적을 열거했다.
 
끝으로 그는 “이제 생전에 무거운 짐을 모두 내려놓고 영원한 안식을 누리길 빈다”며 “손명순 여사와 유가족 여러분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조의를 표해준 세계 각국의 지도자와 외교 사절에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조사 낭독을 마쳤다.
 
한편 이날 영결식은 영하의 날씨에서 장시간 치러지는 관계로 감기몸살로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박근혜 대통령은 영구차가 출발하는 서울대병원 빈소에만 다시 방문해 유족들을 위로한 뒤 영결식엔 불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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