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부지검 주 회장 은신처 압수수색

제이유 그룹 주수도 회장이 오늘 오후 4시 검찰에 전격 검거 됐다. 주 회장은 가입자가 30만명에 이르는 국내 최대의 다단계 회사를 운영하면서 사기와 횡령을 저지른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돼 검찰의 수배를 받아왔다. 주 회장은 물건 구매 정도에 따라 고액의 수익을 지급한다는 일명 `소비생활마케팅' 등 수당지급 구조로 다단계 사업자들을 속여 1조1천500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챙기는 등 영업상 사기 행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주 회장은 또 ㈜로얄워커 주식 인수과정에서 회계장부를 조작, 제이유네트워크 자금 60억원을 가로채는 등 회사 공금 200억여원을 횡령하고 제이유 백화점 자금 1천100억원을 제이유 네트워크에 지원하도록 지시하는 등의 업무상 배임 혐의도 받고 있다 주 회장은 지난달 19일 검찰의 소환 통보에 응하지 않고 연락을 끊은 뒤 검찰에 붙잡힌 오늘까지 한달 넘도록 도피생활을 이어왔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김진모 부장검사)는 오늘 영동고속도로와 인접한 이천시의 한 전원주택에서 혼자 은신하고 있던 주 회장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늦어도 오는 28일까지 주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검찰은 또 주 회장의 사기 및 횡령 혐의 외에 제이유 그룹이 수익사업으로 선전했던 서해유전 개발사업의 진위 여부와 주가조작설에 대해서도 수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검찰은 "주 회장의 다단계 관련부분에 대한 수사가 먼저"라고 밝히고 있지만 자칫 정가 일각에서 제기한 주 회장의 `검ㆍ경 및 정치권 로비설'에 대한 수사로 확대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검찰은 그동안 이용성 제이유네트워크 대표이사 등 제이유 그룹 관계자와 상위사업자 6명을 구속했고, 중국으로 도피한 정생균 제이유 네트워크 전 대표이사 등 4명에 대한 검거 활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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