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회 대종상영화제 진행

▲ ‘대종상영화제’ 거의 ‘대리상영화제’ 인 줄 / ⓒ 대종상 영화제 페이스북
‘대종상 영화제’가 막을 내렸다.
 
11월 20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진행된 제 52회 대종상 영화제 시상식은 남녀 주연상 후보 9명 모두가 불참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최우수 작품상은 천만 관객을 넘은 ‘국제시장’이 가져갔다. ‘국제시장’은 감독상(윤제균), 남우주연상(황정민), 남우조연상(오달수), 시나리오상(박수진), 촬영상(최영환), 녹음상(이승철, 한명환), 편집상(이진), 기획상, 첨단기술특별상(한태정, 손승현, 김대준, 김정수, 아키라카이)까지 수상했다.
 
무려 10관왕을 차지한 것이다. 올해 굵직굵직한 영화가 많았음에도 국제시장이 상을 휩쓸 듯 가져간 것은 약간 의아할 수밖에 없다.
 
대종상 측은 시상식에 참가하지 않으면 상을 주지 않겠다는 발언을 했다 철회하며 논란을 일으킨 바 있고, 실제로 ‘국제시장’에 상을 몰아주면서 자신의 말을 일정 부분 지킨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국제시장’은 굉장히 좋은 영화고, 천만이 넘었기 때문에, 분명 관객의 마음도 움직였던 영화가 맞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암살’과 ‘베테랑’이 있었다. 두 영화도 분명 ‘국제시장’에 뒤지지 않는, 어쩌면 더 나은 부분도 있는 영화다.
 
그러나 ‘암살’은 여우주연상(전지현) 하나에 그쳤고, ‘베테랑’은 하나도 받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암살’의 최동훈 감독과 ‘베테랑’의 류승완 감독 모두 참여가 불확실한 상태였다.
 
이번 대종상은 시작도 전에 잡음이 일었다. 남녀 주연상 후보 9명 모두가 불참한다는 의사를 전한 것이다. 또한 팬 투표를 유료로 하면서 비판을 받았고, 나눔화합상을 두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리고 결국, 정말 배우들, 감독들, 그 외의 많은 수상자가 참여를 하지 않았다. 그래서 방송은 해프닝의 연속이었다. 대종상이 아니라 ‘대리상’인 것 같은 느낌까지 들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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