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도 흥정이 되나요?'의 환상적 만남

예측할 수 없는 파격과 유머, 블랙 코미디의 대가 베르트랑 블리에 감독, '라빠르망'에서부터 '매트릭스'시리즈, '그림형제'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고 있는 모니카 벨루치, 이 감독과 배우가 만났다. 프랑스 최고의 감독과 프랑스 최고의 여배우가 만난 것만으로도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영화 '사랑도 흥정이 되나요?'(수입 : 유레카 픽쳐스 / 배급 : MK픽처스). 최고의 자리에 있는 두 사람이 만나 만들어낸 작품인 만큼 과연 그 작품성도 최고일수 있을지 많은 관객들과 평단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가끔 그의 발상은 황당하기까지 하다. 어린 소년이 여인과 사랑에 빠지고 너무도 즐거운 인생을 사는 창녀를 연출하기도 하고 가정이 있는 아내가 13살의 소년과 사랑에 빠지기도 하는 등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내용을 다루고 있어 이를 접하는 관객들은 뒤통수를 맞는 기분마저 든다. 가끔 반 인습적이고 파격적인 성 묘사는 많은 논란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그의 자유분방함은 멈추지 않았고 마침내 많은 이들로부터 정당한 평가를 받기에 이른다. 그런 그는 영화 '돌이킬 수 없는'을 통해 모니카 벨루치를 보게 되고 엄청난 충격에 사로잡혀 그 때부터 그녀를 위한 영화를 만들겠노라고 다짐한다. 그것이 바로 영화 '사랑도 흥정이 되나요'의 다니엘라 역이다. 모니카 벨루치는 가끔 소피아 로렌과 비교되곤 한다. 둘 다 이탈리아 출신인데다 뛰어나게 아름다운 외모를 지녔기 때문이다. 게다가 모니카 벨루치는 역할에 따라 가끔 소피아 로렌이 연기했던 것을 모델로 역할을 연구하기도 한다고 말한 적이 있기도 하다. 소위 잘나가는 여배우임에도 그녀는 적당한 역할, 안정적인 배역에 안주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그녀는 늘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그것이 위험한 역할일수록 환영한다. 비록 심한 노출을 요구한다 하더라도 역할에 중요한 장면들이라면 더더욱 신경 쓸 이유가 그녀에겐 없다. 또한 몸의 언어를 믿는 그녀가 표현 못할 어떤 역할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일까 이번 영화 '사랑도 흥정이 되냐요'의 다니엘라는 창녀임에도 우아함, 섹시함이 공존하는 인물로 모니카 벨루치는 이 아이러니한 역할을 제대로 소화해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영화에서만큼은 자유분방한 사고방식을 보여주는 베르트랑 블리에 감독, 연기의 표현에 있어 자유로운 모니카 벨루치. 누가 봐도 이들의 조화는 완벽 그 자체이다. 감독은 배우를 위한 영화를 만들어냈고 그런 감독의 스타일을 하나 빠짐없이 읽어낸 배우, 그들의 신뢰가 만든 영화 '사랑도 흥정이 되나요'는 오는 27일 관객들을 찾아 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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