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이번 주말까지 상의해 볼 것”

▲ 12일 선거구 획정을 위한 여야 간 4+4 회동이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결렬돼 법정시한 내 합의가 사실상 어려워졌다. ⓒ뉴시스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사흘째 릴레이로 이어간 선거구 획정안 담판 협상이 결국 합의안을 내놓지 못한 채 12일 더 이상의 추가 회동 없이 끝났다.
 
여야 지도부는 지난 10일부터 4차례에 걸쳐 총 410여 분간의 마라톤협상을 지속했으나 국회의원 정수를 포함해 지역구 및 비례대표 의석수, 권역별 비례대표제 및 석패율제 도입 등 정개특위 현안 전반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재개 9분 만에 파행된 이날 마지막 회동을 끝으로 서로 헤어졌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여야 4+4 회동’이 결렬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현행 선거구를 기본으로 신인이 활동할 수 있도록 할 수 밖에 없다”며 “우리 당내 경선 일정을 당겨서 신인이 활동하도록 모색할 단계”라고 밝혔다.
 
다만 김 대표는 “선거구 획정이 선거구 획정이 빨리 끝나야 신인들이 활동하는데, 선거구가 대폭 바뀌는데 신인들이 어디서 활동하느냐”면서도 “이번 주말까지 상의해 보겠다”는 입장을 내놔 법정시한을 넘기더라도 합의안을 내기 위해 야당과 계속 논의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반면 새정치연합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여야 4+4 회동’ 뒤 기자와 만나 “새누리당쪽에서 지금까지 논의가 진행됐던 것을 다 무효로 하고 지역구 의석수를 246석으로 그냥 유지하는 쪽으로 끝내자 했다. 그냥 넘겨달라고 하는데 기준을 정하지 않고 넘기자는 것은 하지 말자는 것”이라며 협상 결렬의 책임이 여당 측에 있음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원내수석은 “우리당은 이병석 정개특위 위원장이 제시한 안이라도 받자고 해서 우리가 그 안을 제안했지만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이병석 위원장 안을 받으면 국회선진화법을 개정해 달라’고 요구했다”며 이를 받아들일 수 없어 결렬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지금까지 3일동안 무슨 논의를 한 것인가. 다 쇼를 한 것”이라며 “국민들 보기에는 양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농어촌의 대표성을 살리겠다고 했는데, 다 거짓말이 된 셈”이라고 격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김무성 대표는 앞서 정오 회동 직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일단 안 되는 건 빼고 되는 것만 하자는 건데 저기서 계속 안 듣는다. (합의가) 안 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날 회동 결과를 예견한 바 있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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