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 버마서 평화로운 민주개혁 절차 진행되도록 협조해야”

▲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미망인인 이희호 여사는 11일 버마 총선과 관련 “버마 정부와 군부는 버마 국민의 의사를 존중하고 즉각 버마의 민주개혁에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미망인인 이희호 여사는 11일 버마 총선과 관련 “버마 정부와 군부는 버마 국민의 의사를 존중하고 즉각 버마의 민주개혁에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을 맡고 있는 이 여사는 이날 논평에서 “버마 민주주의의 승리”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여사는 “이 결과는 아웅산 수지 여사를 비롯한 버마 민주세력들의 50여년에 걸친 민주화 투쟁의 성과이며 민주개혁을 바라는 버마 국민들의 위대한 선택”이라고 평했다.
 
이 여사는 이어 “김대중 대통령은 야당시절과 대통령 시절, 그리고 퇴임후 서거하실 때까지 아웅산 수지 여사의 정치활동의 자유와 정치범 석방을 요구하며 버마의 민주화를 일관되게 지원했다”며 “퇴임 후인 2007년에는 ‘FREE BURMA! FREE SUU KYI!’(버마에 자유를! 수지에게 자유를!)를 주제로 서울에서 ‘버마 민주화의 밤’ 행사를 개최해 4만불을 모금해 동료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아웅산 수지 여사 진영에 전달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또한 “아웅산 수지 여사가 2013년 2월 김대중평화센터를 방문했을 때 나와 함께 버마 민주화에 관한 깊은 논의를 했다”고도 전했다.
 
그러면서 “버마 정부와 군부는 패배를 인정해야 한다”며 “총선 민의를 존중해 순조로운 민주개혁이 진행되도록 협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여사는 “버마 군부는 1990년 총선에서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80% 이상의 지지로 압승하자 부정선거라며 선거결과를 무효화한 바 있다”며 “만일 이번에도 버마 정부와 군부가 총선으로 확인된 버마 국민들의 의사를 인정하지 않으려고 한다면 버마 국민들의 큰 저항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국제사회로부터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면서 “버마 정부와 군부는 버마 국민의 의사를 존중하고 즉각 버마의 민주개혁에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여사는 “우리 정부와 UN, 미국, 중국 등 국제사회는 버마 국민들의 선택이 과거처럼 버마 정부와 군부에 의해 중단되지 않도록 협조해야 한다”며 “국제사회는 버마에서 평화로운 민주개혁 절차가 진행되도록 협조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버마 국민들의 위대한 승리를 축하하다”며 “아웅산 수지 여사와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의 앞날에 축복이 있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25년 만의 미얀마 자유 총선에서 아웅산 수치 의장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의 승리가 확실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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