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노골적 총선개입 발언에 유감 표명”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11일 박근혜 대통령의 ‘총선 심판론’에 대해 “과거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이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어떻게 했는지 되돌아보면서 자중하길 바란다”고 말하면서 유감을 표했다. 사진/원명국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11일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과거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이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어떻게 했는지 되돌아보면서 자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대통령이 전날 국무회의에서 국회가 각종 경제 법안들을 처리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국민들은 국회가 진정 민생을 위하고 국민과 직결된 문제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소신 있게 일할 수 있도록 나서 주시고, 앞으로 국민을 위해서 진실한 사람들만이 선택받을 수 있도록 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총선 심판론’을 제기한 것에 대해 “박 대통령의 노골적 총선개입 발언에 유감을 표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노 전 대통령은 지난 2004년 17대 총선을 앞두고 열린우리당 지지발언을 했다가 한나라당으로부터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탄핵을 당한 바 있다. 문 대표는 이를 언급한 것이다.
 
문 대표는 “장관과 측근들을 대거 선거에 내보내면서 한 박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자신의 사람들을 당선시켜달라는 노골적인 당선운동인 동시에 야당과 이른바 ‘비박’(비박근혜계)에 대한 노골적 낙선운동”이라고 주장했다.
 
문 대표는 또 박 대통령이 “바르게 역사를 배우지 못하면 혼(魂)이 비정상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역사학자 90%를 좌파로 몰고 역사교과서 99.9%를 좌편향으로 몬 데 이어 국민까지 비정상으로 몰아가는 박 대통령이야말로 참으로 비정상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맘에 드는 교과서를 만들겠다는 욕심을 버리는 게 해법”이라면서 “박 대통령 한사람만 생각을 바꾸면 역사교과서에 대한 나라의 혼란과 국력 낭비 단숨에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박 대통령께서 국민을 통합하는 위치에 서지 않고 끊임없이 정쟁을 만들고 이끄는 역할을 하고 있어 심히 우려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역사교과서 정쟁을 만들어낸 장본인이자 우리 역사에 대해 끊임없이 비상식적 역사관을 보여주고 계신 분이 박 대통령”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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