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전 금감원 수석부원장 내정설에 반발 기류

 
▲ SGI서울보증보험이 KB금융으로 떠난 김옥찬 사장의 후임을 물색하고 있는 가운데 노조가 관피아 부활 의혹을 제기하는 성명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SGI서울보증보험이 KB금융으로 떠난 김옥찬 사장의 후임을 물색하고 있는 가운데 노조가 관피아 부활 의혹을 제기하는 성명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서울보증보험 노조는 최근 성명서를 내고 후임 사장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투명성이 보장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보증보험은 예금보험공사가 전체 지분 90% 이상을 보유해  사실상 공기업이나 다름 없다.
 
이번 성명서는 서울보증보험 김옥찬 전 사장이 최근 KB금융지주 사장으로 이동하면서 최종구 전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이 후임 사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최근 최종구 전 부원장에게 서울보증보험 대표에 대한 취업승인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구 전 부원장은 지난해 말 수석부원장 직에서 사임했다. 
 
노조는 “김옥찬 전 사장이 사임한다는 발표가 나온 뒤 10일도 채 지나지 않아 이임식이 진행됐고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가 신속하게 선임 절차를 이행하는 등 마치 관피아 낙하산 내정자를 위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것 같다”면서 “새로이 개시되는 사추위를 바라보는 심정이 착잡하고 복잡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노조는 성명서에서 “관치금융의 망령이 되살아나 회사를 엄습하고 있다”면서 일련의 상황에 비판을 가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전문성과 역량을 갖춘 사장을 선임해 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사추위는 오는 12일까지 대표이사 공모서류를 접수하고 16일 2차 사추위 회의에서 서류전형을 거친 후 20일 면접을 진행하고 최종 후보를 선정한다. 그간 서울보증보험 사장 자리에는 민간 출신인 김옥찬 전 사장을 제외하고 10년 간 관료 출신 인물들이 취임해 왔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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