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업체 점유율 83% …1위 삼성 2위 SK

▲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본격 양산에 돌입한 20나노 공정을 적용한 6기가비트(Gb) 모바일 D램. ⓒ삼성전자
반도체 모바일 D램의 세계시장에서 한국 업체의 점유율이 83%를 넘어가면서 역대 최고치를 또 한 번 경신했다.
 
반도체 전자상거래사이트 D램익스체인지는 2015년 3분기 모바일 D램 부분 매출 점유율 순위는 1위 삼성전자 56.9%, 2위 SK하이닉스가 26.4%, 3위 마이크론그룹(미국) 15.3%, 4위 난야(대만) 0.9%, 5위 윈본드(대만) 0.5% 순으로 나타났다고 8일 전했다.
 
1,2위를 차지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점유율 합계는 83.3%라는 수치를 기록하며, 지난 2분기 81.5%보다 1.8%포인트 올라간 기록을 보였다.
 
이러한 기록은 압도적 점유율의 기준인 80%를 두 분기 연속으로 훌쩍 뛰어넘으며, 또 다시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또한, 매출액 기준으로 따졌을 때도 삼성전자의 25억8천600만달러와 SK하이닉스의 12억달러는 D램익스체인지에서 모바일 D램 매출을 별도로 집계한 이후 두 업체가 각각 기록한 최대 실적이며, 특히 2위 SK하이닉스와 3위 마이크론그룹의 격차가 11.1%포인트로 벌어졌다.
 
지난 2013년 3분기 마이크론 진영의 엘피다(일본) 인수 이후 SK하이닉스가 격차를 10%포인트 이상 벌려놓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며, 이는 3분기에 SK하이닉스가 무려 30.5%에 달하는 매출 성장률을 기록한 덕분이다.
 
삼성전자가 16.5%, 마이크론그룹이 9.2%의 매출 성장률을 보인 반면, SK하이닉스는 경쟁업체들과 비교했을 때, 거의 2~3배 성장률로 매출액이 급증한 것을 볼 수 있다.
 
삼성전자가 D램 전체 시장에서 올해 3분기에 업데이트된 2분기 시장 점유율(매출) 기준으로 45.2%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SK하이닉스는 모바일 D램 부문에서 가파른 상승곡선의 실적이 그리면서 세계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을 높인 것이다.
 
한편, 지난달 22일 진행된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SK하이닉스 측은 “2007년 전체 D램 매출에서 약 3%에 불과하던 모바일 D램 비중을 2012년 이후 30% 수준으로 확대 유지하고 있으며 2015년 3분기에는 그 비중을 30% 후반까지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를 계속 확대해 4분기 D램 제품 믹스 가운데 40% 이상을 모바일 D램이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사포커스 / 김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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