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朴 대통령, 극단적 편향 아닌가…상식의 눈으로 역사 보길”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전날 “(뚜렷한 역사관이 없으면 통일이 돼도) 사상적으로 지배받게 될 수 있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실패한 북한의 공산주의나 주체사상에 우리가 지배당할 것이라 생각하는 국민은 단 한 사람도 없다”라고 맞받아쳤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 누구도 국민들의 의식수준이 북한보다 낮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도대체 상식적이지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 대통령의 발언은 자유민주주의의 장점과 우월함이 획일성이 아닌 다양성에 있단 것을 모르고 하는 말”이라며 “독일 통일의 경우에도 서독 역사교육의 다양성이 통일을 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 대표는 “박 대통령과 황교안 국무총리,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우리나라 국사학자 90%가 좌파고, 역사교과서의 99.99%가 좌편향이라고 했는데 그렇다면 그들은 어디 서있느냐”며 “대한민국 10%, 0.1%에 해당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그야말로 극단적 편향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그는 “이들이 대한민국 50%의 위치에 서주기 바란다”며 “상식의 눈으로 역사를 보고 역사교육을 생각해주길 간곡히 당부한다”고 요청했다.
뒤이어 같은 당 이종걸 원내대표는 국사편찬위원회의 집필진 비공개 방침에 대해 “집필자들은 복면을 써서는 안 된다”며 “국사교과서 집필작업은 ‘복면가왕’을 뽑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복면을 쓴 채 가창경연을 벌이는 TV예능 프로그램인 ‘복면가왕’을 거론하며 “복면가왕은 일체의 편견을 버리고 노래 실력만을 가리기 위해 복면을 쓴다. 그러나 역사교과서 집필자들은 국민을 속이기 위한 복면을 쓰려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학자로서의 양심이 있다면 반대의견과 논쟁하고 승복시켜야 한다. 복면속으로 숨어서 학계를 속이고 학생, 국민을 속여선 안 된다”며 “역사교과서 집필진 구성을 반드시 투명하게 공개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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