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중심 요금제 1천만 명, 아직 ‘합리적’ 소비 중

▲ 지난 5월 도입된 데이터 중심 요금제 가입자 수가 1000만명을 돌파했다. ⓒKT경영경제연구소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쓰는 휴대전화 가입자가 1천만명을 돌파했다. 이런 가운데 전체 LTE 가입자 8명 가운데 1명이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이용하고 있다는 통계가 드러났다.
 
KT경제경영연구소가 5일 내놓은 ‘데이터 중심 시대의 데이터 경험(Experience)’ 보고서에 따르면, 데이터 중심 요금제가 확산되는 것에 비해 올해 6월 기준으로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이용자는 전체 LTE 가입자의 13.1%에 해당하는 496만명에 그치고 있다.
 
또한, 경제경영연구소 측은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이용자가 일반 사용자의 평균 사용량(1.9GB) 대비 7.7배 많은 평균 14.6GB의 데이터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덧붙였다.
 
보고서에 의하면, 일반 요금제의 대다수 고객은 데이터 비용 부담으로 자신이 선택한 요금제가 제공하는 데이터 이용량을 초과하지 않도록 스스로 조절하는 성향을 보이고 있다.
 
이는 데이터가 부족할 시에 상위 요금제로 변경하거나 추가 비용을 지불하기보다는 와이파이를 찾아 이용하거나 가족이나 친구로부터 데이터를 선물받는 등 무료로 이용하는 방식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모바일에서 포털 검색,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트리밍 영상·음악 서비스, 모바일 결제 등을 이용하는 것이 일상화됨에 따라 LTE 데이터 트래픽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반면, 여전히 대다수의 소비자는 합리적으로 데이터를 소비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보고서는 모바일 사업자 입장에서는 소비자의 이런 절제 성향을 넘어 데이터 이용량 증가를 끌어내려면 소비자의 상황에 맞는 개인적 특성을 고려해 좀 더 세분화된 데이터 요금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더불어 보고서는 미국의 T모바일처럼 해당 월에 남은 데이터를 저장해 1년 내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나 혹은, 일본의 KDDI가 제공하는 가족 간 데이터 공유 서비스 등 소비자 편의성을 증진하는 서비스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사포커스 / 김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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