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질랜드 정부 공동시험 사업 ‘성공적’

▲ 한국에서 만든 ‘아이로비’(iRobi)라는 개인용 의료 로봇을 뉴질랜드 고어 지역 노인 환자 4명에게 주어 도움을 받도록 하는 한국과 뉴질랜드 정부 공동 시험 사업이 진행 중에 있다.ⓒ유투브 캡쳐
한국에서 만든 로봇이 뉴질랜드 의료분야에서 노인 환자들을 돌보는 일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고 밝혀졌다.
 
뉴질랜드헤럴드는 1일 한국에서 만든 ‘아이로비’(iRobi)라는 개인용 의료 로봇을 뉴질랜드 고어 지역 노인 환자 4명에게 주어 도움을 받도록 하는 한국과 뉴질랜드 정부 공동 시험 사업이 진행 중에 있다며 지금까지 결과가 성공적이라고 밝혔다.
 
시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오클랜드 미들모어병원에서도 본격적인 시험을 위해 60명의 환자를 모집하고 있다.
 
뉴질랜드에서 일을 수행하고 있는 아이로비는 한국의 유진로봇이 만든 터치스크린 로봇으로 혈압, 심장박동, 체온 등을 재는 역할을 주로 담당하도록 만들어져 있다.
 
가까운 곳에 병원시설 없는 농촌지역 등에 사는 노인 환자들에게 화상전화, 인터넷, 게임 등도 할 수 있는 아이로비가 신속하고 저렴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의료용 로봇으로 상용화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헤럴드는 전했다.
 
현재 진행 중인 아이로비 시험사업은 오클랜드대학 연구팀이 주도하고 있으며, 지난 달 26일부터 30일까지 파리에서 열린 국제소셜로봇회의에 참가해 지금까지 나온 성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국제소셜로봇회의에 참석했던 연구팀의 엘리자베스 브로드벤트 박사는 유럽 사람들이 모두 놀랐다며 “아무도 이처럼 야심 찬 것은 시도하지 못하고 있다는 반응이었다”고 말하며, “이제 목표는 규모를 크게 확대해서 시험해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브루스 맥도널드 교수는 환자들에게는 상호작용 로봇으로부터 얻는 기본적인 동료의식도 중요하다며 “과학적 자료를 얻으려면 시험 대상자 수를 늘리고 대조군을 두고 시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고어 지역 시험에 참가한 페기 하(90) 할머니는 “로봇 덕분에 일상생활이 편해졌다.”고 밝히며, “하루에 세 차례 약을 먹어야 한다면 로봇이 알려줘 잊어버리지 않게 해준다”며 흡족해했다.
 
이에 대해 헤럴드는 이 로봇의 가장 큰 장점은 가족이나 돌보미들도 세계 어디서나 스마트폰 등으로 시스템에 로그인해 사랑하는 사람의 건강 상태를 점검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아이로비는 환자와 기본적인 상호작용이 가능하여 빛을 반짝거려 간단하게 감정을 표시하기도 하고 ‘하이’라고 사람과 인사를 하거나 전지가 떨어져 가면 ‘배가 고프다’고 말하기도 한다. [시사포커스 / 김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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