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피부 구조 모사해

▲ 인공전자피부에 들어가는 '생체모방 촉각센서' 모습 ⓒUNIST
UNIST(울산과학기술연구원) 연구진이 손가락 피부 구조를 모사해 미세한 압력과 진동, 온도 등을 감지할 수 있는 ‘인공전자피부’을 개발했다.
 
UNIST 고현협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 교수와 동아대 이헌상 화학공학부 교수 공동연구팀은 다기능 센서 역할을 하는 ‘생체모사 전자피부’를 개발해 사이언스 어드밴스(Science Advances)에 발표했다고 1일 밝혔다.
 
연구진은 개발한 전자피부가 기존의 촉각센서로는 불가능했던 미세표면 거칠기를 감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물방울이 충돌할 때 생기는 미세한 압력과 온도 변화까지 잡아낸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고분자 복합소재 필름을 가공할 때 한 면에 마이크로 크기의 볼록한 모양(돔·dome)들을 형성되도록 하고 이 돔끼리 맞물리도록 필름 두 장을 배치해, 여기에 굴곡진 표면을 가진 인공지문을 입혀 유연한 생체모사 전자피부를 완성했다.
 
이에 대해 고 교수는 “손가락 지문뿐만 아니라 손가락 피부 내부 구조까지 모사해 표면 질감, 온도, 압력, 소리까지 동시에 감지할 수 있는 전자피부를 만들었다” 강조했다.
 
연구진은 ‘생체모사 전자피부’의 제조 공정 역시 간단해 대량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량생산이 가능해지면 로봇, 의수 보철기, 웨어러블 소자, 건강진단, 음성인식 분야 등에 넓게 적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 우수신진연구자지원사업, 글로벌프론티어사업(나노 기반 소프트일렉트로닉스연구단), 생체모사형 메카트로닉스 융합기술개발사업, 산업통상자원부 그래핀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된 결과다. [시사포커스 / 김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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