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버금가는 초대형 사업자 탄생 예고

▲ SK텔레콤이 알뜰폰 시장과 케이블TV 사업에서 1위인 CJ헬로비전을 인수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이동통신업계 굴지의 1위 SK텔레콤이 케이블TV 시장과 알뜰폰 시장에서 1위를 고수하고 있는 CJ헬로비전을 1조~2조원 가량에 인수할 것으로 알려져 미디어 업계의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3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최근 케이블 업계 3위인 씨앤앰 인수를 검토하기도 했지만 결국 CJ헬로비전 인수로 방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우선 CJ헬로비전의 경영권을 확보하고 내년 4월 IPTV 및 인터넷 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 SK브로드밴드와 합병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인수는 이동통신 사업자가 케이블TV 사업자를 인수하는 첫 사례라는 의미를 지닌다. 더구나 각 업계 1위와 1위의 만남이라는 점에서도 많은 관심이 모아진다.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은 케이블 방송 가입자 420만 가구를 보유하고 있고 SK브로드밴드는 IPTV 가입자 325만 가구를 보유하고 있다. 양사의 합병이 성사되면 단순 계산으로 745만 가구가 확보돼 IPTV와 위성방송 가입자를 합해 총 820만 가구를 확보하고 있는 KT에 버금가는 공룡 사업자가 탄생하게 된다.
 
추정 매출만도 4조원으로, 인수 성사시 KT뿐 아니라 IPTV 시장에서의 LG유플러스나 케이블 TV 업계 2위 티브로드는 물론 대주주 MBK파트너스가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씨앤앰 등 수 많은 미디어 관련 기업들이 여파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사는 내달 2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인수합병건을 승인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CJ헬로비전의 지분 53%를 보유한 CJ오쇼핑도 조만간 임시이사회를 열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현재 구체적 인수 조건을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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