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박근혜 대통령은 역사를 썼고, 40초 마다 한 번 56차례 박수 받아”

▲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최고위원은 전날 박근혜 대통령의 시정연설과 관련, 28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건성건성 박수를 쳤다”며 “여권 2인자 자리에서 쫓겨나지 않을까 심히 걱정된다”고 말했다. ⓒ시사포커스DB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최고위원은 전날 박근혜 대통령의 시정연설과 관련, 28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건성건성 박수를 쳤다”며 “여권 2인자 자리에서 쫓겨나지 않을까 심히 걱정된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자리에서 “어제 박근혜 대통령은 역사를 썼고, 40초 마다 한 번 꼴로 56차례 박수를 받았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알고보니 대부분 친박(박근혜계의) 유도박수였다”며 “일부 언론의 지적에 따르면 (김 대표의 발언은) 양손이 손바닥에 닿지 않는 무성의한 박수였는데, 새누리당 최고존엄에 대한 박수치고는 너무 무성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1973년 3월24일 박정희 대통령은 ‘올바른 민족사관과 민족사적 정통성을 확고히 정립·체득하고 투철한 국가관과 자주성을 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1973년 10월 유신 당시에는 ‘올바른 민족사관에 입각해 민족 번영을 이룩하자’고 말했다”고 되짚었다.

정 최고위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올바른 역사관’ 운운한 것은 40여년 전 아버지의 연설집에서 보고 베낀 내용 아니었을까하고 추측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권은 짧고 국민은 영원하다”며 “5년짜리 정권이 5000년 유구한 역사를 마음대로 쓰겠다는 것은 너무나 오만한 자세”라고 비판했다.

정 최고위원은 “어제 도종환 의원이 광화문에서 ‘정권이 역사를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역사가 정권을 평가한다’고 말했다”며 “이 말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시사포커스 / 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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