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학사 교과서 논란 때 국정화로 바꿨어야 했는데 못한 책임이 저부터 있다”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8일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과 관련 일각에서 친일과 독재를 미화하는 교과서가 만들어질 것이라는 지적에 정면으로 반박했다.사진/원명국 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8일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과 관련 일각에서 친일과 독재를 미화하는 교과서가 만들어질 것이라는 지적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대통령도 왜곡 교과서가 나오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했다”며 “친일·독재 미화 교과서는 어떤 국민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인 만큼 절대 존재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이어 “역사교육 정상화는 미래 세대들이 대한민국에 대한 자긍심, 자부심을 갖는 차원에서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면서 “정쟁 이념이 돼서도 안 되고 대한민국 미래 발전에 통일대비 차원에서도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또 “야당과 좌파 세력에서는 친일·독재 미화 교과서를 만들려 한다면서 정부 기관의 건물을 급습하고 장외투쟁에 나서는 구태를 보여주고 있다”며 “야당은 객관적 교과서를 만들어 올바른 역사를 세우는 일에 더이상 시비 말고 정쟁과 정치투쟁을 자제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문재인 대표는 지금 교과서가 문제 없다고 생각하는지 국민 앞에 답변하라”면서 “야당은 우리 아이들을 부정적이고 패배적 역사관으로 물들이는 교과서가 정말 좋은 교과서고 문제 없다고 생각하는지 명확히 답하라”고 촉구했다.
 
김 대표는 중앙위원회 새누리포럼이 국회에서 개최한 ‘역사 바로 세우기, 올바른 역사교과서 왜 필요한가’ 세미나에선 지난 2013년 우편향 교과서 논란을 야기한 ‘교학사 교과서 사태’를 언급하면서 “그때 (국정화로) 바꿨어야 했는데 그걸 하지 못한 책임이 저부터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재작년에 교학사 교과서가 나왔을 때 어떤 일이 벌어졌느냐”며 “좌파들이 총 준동해서 ‘교학사 사주 목을 따 죽이겠다’,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하는 교장이나 학교는 가만 두지 않겠다’고 그러지 않았느냐. 그래서 전국에서 단 한 곳만 (교학서 교과서를) 채택했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제가 2년 전 근현대사 역사교실을 만들어서 이 문제를 제기했는데 이 일의 시작이 더 빨리 됐어야 했는데 그렇게 못한 것이 내 자신의 책임이 크다”고 했다.
 
아울러 당내 일각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대 입장을 드러내고 있는 것에 대해선 “우리당은 민주정당이니까 걱정하는 이야기를 할 수도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 일은 절대로, 절대로 앞에 벽이 있다고 피해갈 일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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