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상황 한국에 즉시 영향, 메르스 사태 좋은 사례”

▲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26일 “한국과 중동의 근대사는 지정학적 도전으로 점철돼 왔다”며 “이런 역경을 극복해 나가는 가운데 연대해 함께 협력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시사포커스DB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26일 “한국과 중동의 근대사는 지정학적 도전으로 점철돼 왔다”며 “이런 역경을 극복해 나가는 가운데 연대해 함께 협력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 장관은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2차 한·중동 협력포럼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중동 지역 안정을 위한 관여 노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이같이 말했다.

윤 장관은 올해 초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사태를 사례로 들며 “강화되고 있는 한·중동 관계에 비춰, 한국 또한 중동에서 전개되는 일들의 영향을 즉시 느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가 지향하는 대(對)중동 협력관계에 대해 ‘관여(Involved)’, ‘혁신(Innovative)’, ‘상호작용(Interactive)’의 세 가지 ‘I’를 제시했다.

윤 장관은 “지난 몇 년간 한국은 중동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기여를 확대해 오고 있다”며 “주요 지역기구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으며 반(反) 이슬람국가(IS) 연대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그는 또 “중동 지역이 ‘포스트 오일’ 저탄소 경제로 전환하면서 한국은 ‘윈윈’ 협력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면서 “중동의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 증진을 위해 추가적인 한국 문화원 개설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 장관은 이란과 주요 6개국(P5+1)이 지난 7월 타결한 핵 합의가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을 위해 긴밀한 국제공조와 집요한 노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줬다”며 “북한 핵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제고했다”고 좋은 평가를 내렸다.

이날 포럼은 한국 측에서 한·아랍소사이어티(KAS)와 제주평화연구원이, 중동 측에서 아랍사상포럼(ATF)이 주관하고 외교부의 후원으로 개최됐다. [시사포커스 / 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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